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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만난 스티븐 연의 SF영화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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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미’의 스티븐 연(오른쪽)과 크리스틴 스튜어트. 사진제공=2AM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스티븐 연이 새해 두 편의 SF 영화로 돌아온다.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호흡한 ‘러브 미’와 봉준호 감독과 다시 만난 ‘미키 17’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먼저 공개하는 영화는 31일 북미서 개봉하는 SF 로맨스 ‘러브 미'(감독 샘 주체로‧앤디 주체로)이다. 인간이 멸종된 세상에서 오션 350이라는 이름의 스마트 부표와 우주 위성이 온라인에서 서로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티븐 연이 우주 위성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스마트 부표를 각각 연기한다. 두 물체가 인터넷을 통해 인간의 특성을 모방해 진화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해 미국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러브 미’는 과학이나 기술을 주제로 하거나 과학자, 엔지니어, 수학자를 주요 인물로 묘사한 뛰어난 작품에게 수여되는 상인 ‘알프레드 P. 슬로안 상’을 수상했다. 미국 전문 영화매체 버라이어티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스티븐 연은 스크린에서 가장 매력적인 커플로 나온다”고 밝혔고, 데드라인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캐릭터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삶과 사랑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탐구한다”고 평했다. 북미에서 먼저 선보이는 ‘러브 미’는 한국 개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키 17’에서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동표 티모를 연기한 스티븐 연. 사진=공식 예고편 영상 갈무리

스티븐 연은 오는 3월7일 북미에서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미키 17’로도 만날 수 있다. ‘미키 17’은 우주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소모품 익스펜더블인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주인공이다. 미키는 죽으면 기억이 남지 않은 상태로 다시 태어난다. 영화는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가 오류로 재생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22년 출간된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 7’이 원작으로 ‘괴물’부터 ‘기생충’까지 사회의 명암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에 이어 또 한번 디스토피아로 연출 세계를 확장한다.  

2017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에서 비밀 동물 보호단체 소속의 케이 역을 맡아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스티븐 연은 ‘미키 17’에서 재회했다. 스티븐 연은 ‘옥자’에서 미자(안서현)와 제이(폴 다노) 사이에서 통역을 맡아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고 문장을 축약해 의미를 잘못 전달하는 능청스러운 인물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이번 ‘미키 17’에서는 미키의 동료인 티모를 연기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스티븐 연은 로버트 패틴슨에게 “죽는 건 어떤 느낌이야?”라고 묻는 모습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미키 17’의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두 차례 개봉 시기를 변경하면서도 ‘전 세계 최초 개봉은 한국에서 한다’는 방침을 유지한 만큼 북미에 앞서 한국에서 먼저 개봉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스티븐 연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받는다. 

영화 ‘버닝’에서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 벤을 연기한 스티븐 연.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 ‘버닝’과 ‘미나리’로 주목…’성난 사람들’ 시즌2 프로듀서로 

한국 이름이 연상엽인 스티븐 연은 6살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 성장했다. 2009년 미국 시카고의 극단 ‘세컨 시티’의 멤버로 합류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2010년부터 미국 AMC 채널에서 방송된 좀비 시리즈 ‘워킹 데드’에서 피자 배달부 글렌 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총 11개의 시즌으로 구성된 ‘워킹 데드’ 시리즈에서 스티븐 연은 인기에 힘입어 7개의 시리즈에 출연했다.  글렌 리는 인간의 좀비화 사태를 마주하면서 앳된 모습에서 상황을 의연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성장을 거듭하면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당 작품으로 스티븐 연은 2011년 새턴 어워즈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관객에게는 ‘옥자’에 이어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알려졌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 벤을 통해 관객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벤은 종수(유아인)의 친구 해미(전종서)가 아프리카에서 만난 의심스러운 인물. 스티븐 연은 종수의 자존심을 자극하면서 히죽거리는 벤을 기묘한 분위기로 그려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그 외에도 1980년대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가족의 이야기인 2021년 영화 ‘미나리'(감독 이성진)에서 이민 가정의 가장 제이콥 역으로, 어느 목장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을 다룬 2022년 영화 ‘놉'(감독 조던 필)에서는 카우보이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리키 주프 박 역으로 활약했다. 

‘성난 사람들’은 스티븐 연의 배우 인생을 또 한번 바꿔놓았다. 2023년 4월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10부작 시리즈 ‘성난 사람들'(극본·감독 이성진)은 난폭 운전으로 얽힌 남녀가 분노에 휩싸여 서로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이야기다. 한국계 미국인인 이성진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미국에서 살아가는 동양계 이민자들의 삶을 직시하는 동시에 블랙코미디 장르의 매력도 담았다.  

한인 이민자 2세 출신 도급업자인 대니로 활약한 스티븐 연은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놓인 인물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며 지난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난 사람들’은 이를 비롯해 TV 단막극 부문 작품상, 여우주연상으로 3관왕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은 현재 시즌2 제작이 진행 중인 상황. 스티븐 연은 프로듀서로 참여해 시즌2 출연을 결정한 캐리 멀리건, 오스카 아이삭 그리고 한국의 배우 윤여정,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다.  

스티븐 연에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안긴 ‘성난 사람들’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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