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리즈 주역들이 두 번째 골든글로브 수상을 노리고 3일 미국으로 향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오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방송 기획·제작사 딕 클라크 프로덕션이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화와 텔레비전 분야의 최고를 축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상식이다. ‘오징어 게임2’는 이례적으로 정식 공개 전에 골든글로브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BEST TELEVISION SERIES – DRAMA)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오징어 게임2’는 디즈니 산하 케이블 채널인 FX의 ‘쇼군’과 넷플릭스의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외교관’,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피콕의 ‘데이 오브 더 자칼’과 최고의 작품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2022년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 결과 극중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을 연기한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고 상까지 받은 건 처음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2021년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수상했으나 ‘외국어영화상’에 만족해야 했다.
과연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오영수의 남우조연상에 이어 작품상의 영예까지 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그야말로 대박 성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공개 이후 4일 동안 4억87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공개 첫 주 기준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이다. 공개 첫 주가 아닌 전체 주간 기준으로 보면 ‘오징어 게임2’의 시청 시간(4억8760만)은 ‘오징어 게임’이 2021년 10월 첫째 주(9월27일~10월3일)에 세운 5억7176만 시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오징어 게임’은 올해 시리즈의 피날레인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시상식이 끝난 뒤 황동혁 감독은 발 빠르게 귀국해 ‘오징어 게임3’ 후반 작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그동안 에미상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프로듀싱 듀오인 글렌 웨이스와 리키 커쉬너가 총괄한다.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니키 글레이저가 여성으로는 처음 단독 진행을 맡아 시상식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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