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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 딱지맨 공유, 짧은 분량 속 강렬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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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딱지맨을 연기한 공유. 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딱지맨을 연기한 공유. 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은 목숨의 내건 게임을 주관하는 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자신에게 ‘○△□’이 그려진 명함을 건넨 딱지맨을 찾아 헤맨다.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성기훈은 게임에서 최종 우승해 456억원의 상금을 얻고도 사채업자 김 대표(김법래)를 통해 그의 흔적을 좇는다. 

이를 시작으로 총 7화로 구성된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첫 에피소드 ‘빵과 복권’에서 단박에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끄는 인물은 공유이다. 분량 자체는 적지만,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어던진 광기 서린 얼굴을 내어 보인다. 

일명 딱지맨으로 불리는 그는 시즌1에서  이혼을 당한 채 병든 노모와 함께 살아가던 해고노동자 성기훈에게 딱지치기를 제안한다. 이에 낚인 성기훈은 그를 통해 게임섬에 이끌려갔다. 이후 시즌2에 다시 나타난 딱지맨. 성기훈은 헤맨 끝에 마침내 그를 찾아내지만, 전편에서 내어보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내일이 없는 삶에 힘겨워하시는 선생님을 위해 제가 자그마한 오늘의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선물은 하나, 빵과 복권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며 노숙자를 꾀어내려는 모습. 공유는 양손에 각각 단팥빵과 복권을 손에 들고 싱긋 웃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매끄럽게 한쪽으로 넘긴 포마드 헤어스타일, 단정하게 갖춰 입은 슈트 차림, 영업사원처럼 정돈된 말씨를 구사하는 공유는 설렘과 흥미로움이 잔뜩 배어든 시선으로 노숙자들을 바라본다. 이때 드러나는 공유의 표정 변화는 그의 넓은 연기 폭을 엿보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노숙자의 선택이 끝난 뒤 공유는 날 서 있지만 차분해서 더욱 소름이 끼치는 음성을 드러내며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모습을 드러낸다. 소시오패스와 같은 차갑디 차가운 인상을 풍겨내며 공유는 다시 한번 자신의 연기력을 과감히 과시하는 데 성공한다. 

이 같은 에피소드를 통해 공유는 자유자재로 표정을 움직이면서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딱지맨을 연기하며 보는 이들을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공유는 이처럼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의 주제의식을 단적으로 표현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도깨비’, 영화 ‘김종욱 찾기’ 등 전작에서 부드럽고 선한 인상을 보여줬던 그는 이번에는 정돈되지 않은 날카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면모를 과시한다. 

2011년 영화 ‘도가니’로 황동혁 감독과 인연을 맺은 공유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의 특별출연에 이어, 시즌2에도 얼굴을 비추며 특별함을 보여줬다. 앞으로 공유의 필모그래피에서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빼놓고 그의 작품을 이야기하기란 어려울 듯하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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