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가 해외에서도 환한 빛을 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26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콘텐츠 시청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랙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4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극본 강풀·연출 김희원)가 ‘가장 많이 본 TV쇼(TV프로그램) 3위에 올랐다. 1위는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의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인 ‘드림 프로덕션'(미국)이 차지했고, 2위는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스타워즈: 스켈레톤 크루'(미국)이다. 4위는 코미디 TV 시리즈 ‘위저드 비욘드 웨이브얼리 플레이스'(미국), 5위는 끔찍한 사고를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알게 된 12살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인비저블'(스페인)로, ‘조명가게’는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5위권에 들었다.
‘조명가게’는 특히 올해 디즈니+가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12일 동안 최다 시청 기록을 세우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2023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조명가게’는 상위권을 차지해 한국을 비롯해 홍콩과 대만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터키’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작품에 담긴 메시지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공감을 얻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조명가게’는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서는 디즈니+를 통해 공개했고, 북미에서는 디즈니의 자회사인 플랫폼 훌루를 통해 공개했다. 현재 ‘조명가게’가 기록한 수치는 북미의 성적을 뺀 기록이다.
시리즈 ‘조명가게’는 총 8부작으로, 무슨 연유인지 어두운 골목길을 떠도는 이상한 존재들이 환한 빛을 내는 조명가게로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풀 작가가 2011년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배우인 김희원이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생 과 사의 경계에 선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에 주지훈, 박보영, 설현, 엄태구, 신은수, 이정은, 김민하 등이 출연했다.
공포와 스릴러 장르의 외피를 두른 ‘조명가게’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이야기의 방향성과 주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세계 최대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에는 ‘조명가게’에 대한 다양한 리뷰가 게재됐다. “기본적으로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되는 러브 스토리다. 출연진 전체의 연기는 물론 연출, 각본, 전반적인 비주얼이 돋보인다.”(Lu******), “각 캐릭터의 감정과 배경 이야기의 깊이가 잘 연결되어 있어 끝까지 만족할 수 있다.”(ra*******) 등 평이 올랐다.
또 초반부 공포와 스릴러 장르로 이야기를 풀어가다 후반부에는 휴머니즘 장르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단서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좇는 구성이 다소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끝으로 갈수록 만족스럽다는 반응도 공존했다. “초반 세 에피소드를 끝내는 데 정말 어려움을 겪었다. 기본 전제는 흥미로웠지만, 관객들을 대부분 어둠 속에 남겨두었다. 하지만 4화는 엄청난 충격을 주며, 1~3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조명해 주었다.”(pa*****), “시작은 정말 무서웠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단순한 공포 시리즈 그 이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포, 드라마, 감정적인 순간의 균형을 맞추는 쇼가 정말 인상적이었다.”(an********)라는 언급이 이어졌다.
마지막 에피소드의 말미에 쿠키 영상을 배치한 ‘조명가게’는 이후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질 것임을 내비쳤다. 강풀 작가의 일명 ‘초능력자 세계관’으로 묶이는 웹툰 ‘타이밍’, ‘어게인’, ‘무빙’, ‘브릿지’를 잇는 주인공 김영탁(박정민)과 장희수(고윤정)가 등장해 기대감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일부 해외 시청자는 “아직 밝혀내야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 시즌2를 서둘러야 한다.”(th******)며 ‘조명가게’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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