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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강풀의 설계…’조명가게’ 결국 ‘무빙’과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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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이 연기하는 조명가게의 주인 원영은 과거 아파트 붕괴 사고로 어린 딸과 헤어진 상처를 지닌 인물이다. 사진제공=디즈니+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기대에 충족하는 기막힌 연결이다.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가 또 다른 작품 ‘무빙’과 연결되면서 이른바 ‘강풀 세계’를 공고히 다졌다. 이들 작품을 이어가는 새로운 시리즈의 등장도 예고했다. 단지 시즌2를 향한 궁금증을 넘어 강풀 작가의 원작 웹툰을 연결하는 거대한 시리즈의 탄생이 예상된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옮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가 지난 18일 이야기의 마지막인 7, 8회를 공개하고 막을 내렸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은 생을 다 하지 못한 인물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주변에 머물면서 생에 대한 의지와 사랑을 이어가는 이야기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야기 초반에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호러 장르의 드라마처럼 보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갑자기 닥친 재난에 속수 무책으로 당해 생명이 위태로운 인물들의 기구한 사연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끝은 ‘무빙’에 닿았다. 

이번 ‘조명가게’는 다소 불친절한 작품이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시리즈로 옮긴 첫 번째 작품인 ‘무빙’은 극 초반부터 주인공들이 지닌 비밀스러운 초능력을 보여주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조명가게’는 비밀을 감추고 단서를 수수께끼처럼 조금씩 던지는 방식으로 전혀 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다. 여러 인물들의 사연이 단편적으로 소개된 탓에 작품에 대한 만족보다 어떻게 연결되는지 묻는 궁금증이 더 증폭됐다. 하지만 후반에 이르러 퍼즐이 맞춰지며서 저마다 지닌 애틋한 사연이 드러났다. 이제 전편 ‘몰아보기’의 시간이다.

강풀 작가는 원작에 이어 드라마의 극본도 직접 맡아 버스 추락 사고와 아파트 붕괴, 등산 도중 당한 조난 등 예기치 못한 순간 닥치는 재난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 주목했다. 어린 딸과 사랑하는 연인이 눈에 밟혀 선뜻 저승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그렸다. 이번 드라마로 처음 연출에 도전한 배우 김희원은 투박하지만,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지닌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면서 ‘조명가게’를 독창적인 작품으로 완성했다. 누구나 연출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 김희원만의 색깔이 고스란히 남았다. 이후 강풀 작가와의 또 다른 협업에 대한 기대도 형성된다.

‘조명가게’ 말미에 등장한 배우 박정민. 강풀 작가의 웹툰 시리즈에 등장하는 ‘강동구민 김영탁’으로 깜짝 출연했다. 사진제공=디즈니+

● “강동구민 김영탁” 박정민으로 등장 

‘조명가게’는 후반부에 원작에는 없는 반전을 담아 웹툰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어두운 골목길에서 환하게 빛을 내는 조명가게를 지키고 있던 사장 원영(주지훈)의 존재가 줄곧 미스터리로 남았지만 후반부에 이르러 그의 비밀을 드러났고, 결말에서 새로운 관계까지 드러나면서 원작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원작 웹툰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 역시 주지훈이 그리는 절절한 부성애의 비밀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틀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조명가게’와 ‘무빙’의 연결이다. ‘무빙’은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해 뜨겁게 사랑받은 작품. 강풀 작가가 극본을 집필해 원작 그 이상의 완성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승룡과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을 비롯해 신예 이정하와 고윤정까지 초호화 캐스팅으로 초능력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강풀 작가는 이번 ‘조명가게’에서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인 인물들의 세계를 다뤘다. 언뜻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이지만, ‘조명가게’의 말미 느닷없이 ‘정원고등학교’와 ‘강동구민 김영탁’이 등장하면서 두 작품을 연결했다.

정원고등학교는 ‘무빙’의 주요 무대가 된 학교다. 초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이자, 능력을 지닌 이들을 모아 놓으려고 비밀스럽게 설립된 학교라는 설정이다. ‘조명가게’를 연출한 김희원은 ‘무빙’에서 정원고의 교사 최일환 역으로 활약했다. 이런 가운데 ‘조명가게’ 말미에 ‘정원고 붕괴사고 사건의 참고인’이 등장한다. ‘무빙’의 마지막 이야기와 연결되는 핵심 캐릭터가 깜짝 등장해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자신을 “강동구민 김영탁”이라고 소개하는 인물도 반전 그 자체다. 이는 ‘무빙’의 마지막 장면과 직결된다. ‘무빙’은 극 말미 정원고를 다니다가 전학을 가겠다는 ‘김영탁’이 잠깐 등장한다. 김영탁은 강풀 작가의 웹툰 ‘타이밍’ ‘어게인’ 등 시리즈를 이끄는 주인공. 다만 ‘무빙’에서는 김영탁의 이름만 나올 뿐 얼굴은 보여주지 않았다. 그 궁금증은 이번 ‘조명가게’에서 해결된다. 배우 박정민이 자신을 “김영탁”이라고 소개하면서 손가락을 튕긴다. 김영탁은 손가락으로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지닌 인물. 박정민이 김영탁으로 깜짝 등장하면서 향후 ‘무빙’과 ‘조명가게’를 잇는 동시에 강풀 작가의 또 다른 웹툰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18일 마지막 이야기인 7, 8회를 공개하고 막을 내린 ‘조명가게’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즈니+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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