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의 지창욱과 ‘시민덕희’의 염혜란이 영화 제작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두 사람은 수상 소감으로 한국영화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영화 제작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창욱과 염혜란은 17일 서울 마포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지창욱은 ‘리볼버’로 영화 시상식에서 처음 상을 받는 영예를, 염혜란도 ‘시민덕희’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처음 상을 받은 기쁨을 누렸다.
지창욱은 남우조연상 수상으로 무대에 올라 시상자의 호명을 그대로 인용, “멋진배우 지창욱”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연기상을 받는 거 자체가 부끄러운데 부리나케 달려오는 저를 보면서 굉장히 기분이 좋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리볼버’ 촬영하면서 행복했고 즐거웠는데 오승욱 감독을 비롯해 ‘리볼버’ 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지창욱이 출연한 ‘리볼버’는 출소 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들에게 복수의 총구를 겨누는 전직 경찰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에서 수영(전도연)을 위기에 빠뜨리는 앤디 역을 연기한 지창욱은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염혜란은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소감으로 “‘시민덕희’라는 영화는 평범한 시민 덕희가 보이스 피싱 피해를 당하면서 직접 범인을 잡게 되는 내용”이라며 “제 연기는 부족하고 안타깝지만 한 가지 보람은 실제 주인공인 김성자씨가 뒤늦은 보상을 받게 돼서 그 소식을 들으며 영화가 얼마나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거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영화를 발굴하고 함께 만들어주는 제작가협회에서 이 상을 주셔서 뜻 깊다”며 “좋은 영화에 참여하는 것으로 행동하고 힘이 될 수 있도록 또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혜란이 출연한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 사건을 직접 추적하는 시민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덕희의 조력자 봉림 역을 연기한 염혜란은 유창한 중국어 대사와 함께 능청스럽게 소화해내 작품에 활력을 선사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영화와 영화인을 선정해 상을 준다. 영화 제작자들이 직접 뽑아 그 의미를 더한다.
올해 시상식은 맥스무비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no1maxmovie)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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