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상상한 전개 그 이상을 보여준다. 임지연과 추영우가 주연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예상하지 못한 전개를 거듭하면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시청률이 또 한 번 반등했다.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연출 진혁)은 지난 15일 밤 10시30분 방송한 4회에서 시청률 8.5%(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토요일인 1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따른 뉴스 특보가 방송되면서 드라마가 결방했지만 구덕이(임지연)의 행보를 향한 시청자의 관심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날 기록은 지난 8일 기록한 시청률 7.8%보다 0.7%P 상승한 수치. 지난달 30일 첫 방송에서 4.2%로 출발한 드라마는 회를 거듭하면서 기록도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방송 직후 티빙과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도 공개돼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 2위를 오가는 상황에서도 작품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확인된다.
‘옥씨부인전’의 인기는 기구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구덕이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소화하는 임지연의 활약에서 시작해 이제는 예측을 빗나가는 빠른 이야기로 더 속도를 내고 있다. 노비에서 양반가의 자녀가 된 구덕이는 옥택영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약자들의 편에 서서 용기있게 삶을 개척해 나간다. 이에 따라 권력자들에 맞선 구덕이의 활약에 집중하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청자의 전망은 빗나갔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명인 성윤겸(추영우)을 성소수자로 설정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시작했다. 구덕이와 혼인하는 양반 성윤겸이 사실은 여인을 품을 수 없는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노비에서 양반으로, 약자를 돕는 외지부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구덕이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그가 만난 새 인물 성윤겸에 얽힌 비밀이 단 4회 안에 몰아치면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드라마를 비롯해 각종 콘텐츠를 2배속으로 즐기는 시청자가 많은 상황에서 ‘뒤돌아보지 않고 휘몰아치는 전개’가 ‘옥씨부인전’의 초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옥씨부인전’은 구덕이와 그를 흠모하는 송서인의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펼친다. 옥택영으로 살아가는 구덕이가 유일하게 진짜 모습을 내보일 수 있는 존재가 다름 아닌 송서인이다. 배우 추영우는 송서인은 물론 성윤겸까지 드라마에서 1인2역을 절묘하게 표현하면서 긴장을 불어넣는다. 비밀을 감춘 두 인물, 구덕이와 송서인이 온갖 공격과 위기 속에 믿음과 사랑을 쌓아가는 이야기가 향후 ‘옥씨부인전’ 시청률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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