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하루아침에 스무 살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70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젊은 시절에 이루지 못했던 가수의 꿈에 도전하며 전성기를 맞게 되는 할머니 오말순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상한 그녀’는 2014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고, 나문희와 심은경이 오말순과 오말순의 젊은 시절 오두리를 각각 연기해 86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수상한 그녀’는 이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이 나온지 10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제작진은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간직하면서 요즘 시대에 맞게 리메이크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박용순 감독은 “노인들의 보다 더 솔직한 꿈의 실현, 연애담 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으며, 극본을 집필한 허승민 작가는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시청자가 불편해할 수 있는 설정을 과감히 벗어나면서 영화의 재미와 감동이 다 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작에서 나문희가 연기한 오말순 역을 김해숙이, 심은경이 연기한 오두리 역을 정지소가 연기한다. 김해숙이 연기하는 오말순은 남편과 사별후 국밥집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딸을 키워낸 인물이다.
김해숙은 원작과 나문희를 언급하며 “부담감을 가진 건 사실”이라며 “제 나이 또래의 모든 분들이 가질 수 있는 꿈을 오말순이 대신 해주지 않나 생각한다. 누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정지소는 이번 작품에서 오말순의 젊은 시절 오두리와 에밀리로 분해 1인2역을 연기했다. 데뷔를 앞둔 걸그룹 유니스의 메인 보컬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에밀리가 돌연 잠적, 이후 돌아와서 오두리란 새 이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는 설정이다.
정지소도 부담감을 내비친 뒤 “심은경은 제가 너무 존경하는 배우”라며 “연기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것 같고, 차별점을 두려고 하기보다는 저희 작품의 스토리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니스 소속사의 책임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으로 원작에도 출연했던 B1A4 출신 배우 진영이, 오말순의 딸로 원작과 성별이 바뀐 반지숙 역을 서영희가, 원작에 없는 말순의 사위 최민석 역을 인교진이 연기했다.
박 감독은 “허승민 작가와 함께 원작의 장점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2024년의 이야기를 해야한다는데 집중했다”며 “힘든 세상 속 ‘수상한 그녀’를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활짝 웃고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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