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감독 : 팀 밀란츠 / 출연 : 킬리언 머피, 에밀리 왓슨 등 / 원작 :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수입·배급 : 그린나래미디어 / 관람등급 : 12세이상관람가 / 상영시간 : 98분 / 개봉 : 12월11일
소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이 수상해 낯익은 세계적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클레어 키건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소설은 최근 한 온라인 서점이 독자를 대상으로 한 ‘올해의 책’ 투표에서 1위로 꼽혔다.
영화는 지난해 ‘오펜하이머’로 미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킬리언 머피가 주연하고 제작했다.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도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20세기 초반부터 1996년까지 약 74년 동안 이어진 잔혹한 여성 강제노동과 인권유린 사례인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1985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아일랜드의 소도시. 아내와 함께 다섯 딸을 키우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석탄 상인 빌 펄롱(킬리언 머피)는 지역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갔다 석탄 창고에 갇힌 세라 레드먼드(자라 데블린)를 발견한다.
이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목도한 진실에 조금씩 다가서려 하지만 소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은 이를 쉽게 용납하지 않는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모른 척해야 하는 일도 있는 거야”라는 아내의 말이 바로 그런 사실을 말해준다. 더욱이 주변 이웃들도 애써 모른 척해왔던 진실 아니던가.
최종의 선택을 향해 꾸역꾸역 나아가려는 그의 고통스러운 고뇌가 킬리언 머피의 표정을 통해 드러날 때, 관객은 더욱 아픈 진실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영화는 수녀원장 역 에밀리 왓슨에게 은곰상인 조연상을 안겨 주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키 블라인더스’에서 킬리언 머피와 호흡한 팀 밀란츠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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