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내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후보로 올랐다. 오는 26일 전 세계 공개에 앞서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그만큼 시즌1이 거둔 성과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내년 1월5일 열리는 제82회 시상식에서 호명될 각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최우수 TV드라마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작인 ‘쇼군’, 넷플릭스의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외교관’,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등과 경합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시리즈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공개 작품이 후보로 지명되는 것은 주로 영화”라면서 “전통적으로 12월 말 방영되는 시리즈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골든글로브는 전년도 방영작을 대상으로 심사하며, 11월4일까지 출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이미 출품돼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받은 셈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올해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라는 기대감을 내세웠다. 또 2021년 시즌1의 성과를 통해 확보한 시청자가 있고 휴일인 성탄 시즌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후보 지명 기준을 갖췄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함께 조만간 공개될 제이미 폭스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탠드업 스페셜 ‘왓 해프 해프 워즈(What Had Happened Was)’도 후보에 올랐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021년 시즌1에서 456억원의 상금을 거머쥔 성기훈(이정재)가 게임으로 다시 돌아와 프런트맨(이병헌) 등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로운 게임과 캐릭터들이 등장해 시즌1 이후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시즌1은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제79회 골든글로브 TV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골든글로브 후보에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및 여우주연상 등 10개 후보로 지명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