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의 ‘히든페이스’로 연말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발칙한 상상을 더한 코미디로 새해 스크린에 다시 나선다. 이번에는 동화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성인물 소설을 쓰는 공무원이다.
박지현이 내년 1월8일 개봉하는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제작 골드독엔터테인먼트)로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현재 상영 중인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제작 스튜디오앤뉴)와 나란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이지만, 이야기와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데뷔 이후 처음 코미디 영화에 도전해 꿈과 현실이 엇갈리는 상황에 놓인 인물을 소화한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아이들이 보는 동화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불법 음란물을 단속하는 공무원 단비(박지현)가 주인공이다. 단속팀의 막내인 단비는 우연한 사고로 성인 웹소설계의 대부로 통하는 황 대표(성동일)와 엮어 ’19금’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한 번도 접하지 않았던 흥미진진한 세계에 발을 디딘 단비는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면서 엉뚱한 상황에 놓인다.
영화는 박지현을 중심으로 음란물 단속팀의 선배 정석 역의 최시원, 이들을 아우르는 성동일의 코미디 호흡을 내세운다. 동화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이 들어선 성인용 웹 소설을 소재로 다루는 만큼 대사 등 표현의 수위가 높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주인공 단비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빗댄 영화의 제목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도 눈길을 끈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가 주목받는 데는 박지현이 최근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활약의 덕분이다. 20일 개봉한 ‘히든페이스’에서 그는 어릴 때부터 품은 욕망과 갈망으로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일을 벌이는 인물 미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조여정 송승헌과 호흡을 맞춰 파격적이 노출 등 대담한 연기 도전을 거듭해 데뷔 이후 가장 주목받는다. 공포영화 ‘곤지암’ 등 그동안 여러 장르의 작품에 참여했지만 이번 ‘히든페이스’에서 배우로서의 잠재력과 역량을 과시하면서 새 영화를 향한 기대도 형성된다.
연출은 2018년 영화 ‘협상’을 만든 이종석 감독이 했다. 1000만 영화 ‘국제시장’ 조감독을 거쳐 ‘히말라야’와 ‘그것만이 내 세상’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감독은 감각적인 스토리텔링 실력을 바탕으로 오랜만에 연출작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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