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가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이제 관심은 2026년 개봉하는 ‘모아나’의 실사영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알라딘’ ‘뮬란’ ‘인어공주’ 등 2D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드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무파사: 라이온 킹’ 역시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스핀오프 스토리를 다룬 실사 영화다. 내년 3월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화한 ‘백설공주’, 같은 해 5월에는 동명의 애니메이션 ‘릴로&스티치’를 원작으로 하는 실사영화가 순차 개봉한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내와 북미에서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는 애니메이션 ‘모아나2’의 이야기도 실사 영화로 제작된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해 4월 월 ‘모아나’ 시리즈에서 반인반신인 주인공 마우이의 목소리를 연기한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의 발표로 처음 공개됐다. 당시 드웨인 존슨은 디즈니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아나’의 실사영화 도전을 밝히고 마우이 역을 연기한다고 알렸다. 실사영화의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드웨인 존슨은 “모아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실사영화로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모아나는 디즈니 공주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깊은 변화를 가져왔다. 모아나의 강인함과 끈기는 전 세계 관객과 저는 물론 모아나를 탄생시킨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모아나의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아나’의 실사 영화는 1편의 이야기를 주요 토대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개봉한 1편은 전 세계에서 6억4000만 달러(8957억원)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실사 영화에는 드웨인 존슨과 더불어 애니메이션에서 타이틀롤 모아나의 목소리를 연기한 아우이 크라발호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다. 당초 아우이 크라발호가 실사 영화에서도 모아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직접 출연하지 않고 제작 전반에 의견을 보태는 역할로 남았다.
이와 관련해 아우이 크라발호는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아나의 바턴을 다음 태평양 섬 출신의 배우에게 전달하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모아나’ 실사 영화에서 모나아를 연기할 배우로 캐서린 라가이아가 발탁됐다. 호주 시드니 출신의 17살 배우인 캐서린 라가이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실제 ‘모아나’의 배경이 되는 남태평양의 사모아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배역을 확정한 그는 디즈니를 통해 “사모아와 모든 태평양 섬 주민들을 기념하고 저와 닮은 어린 소녀들을 대표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모아나’ 실사영화는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공동체를 통해 전통을 지키는 태평양 섬 주민들을 배경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는 열망을 가진 소녀의 눈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모아나는 모험을 통해 자기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이 과정서 마우이와의 우정도 함께 그린다. 2026년 7월10일 북미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 중이다. 연출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토마스 카일 감독이 했다.
한편 ‘모나아2’는 지난달 27일 북미와 한국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북미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5일(11월27일~12월2일) 동안 2억2100만 달러(3092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둔 ‘모아나2’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겨울왕국2’의 기록을 깨고 추수감사절 연휴 역대 최고 흥행 수익을 경신했다. 한국에서도 주말 사흘(11월29일~12월1일)간 10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위키드’ ‘히든페이스’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일까지 누적 관객은 136만839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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