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모아나와 마우이의 해양 모험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7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모아나2’가 개봉 첫 주에 가뿐하게 100만 관객을 동원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는 가족 영화의 저력을 증명했다. 그 틈에서 개봉 2주째에 접어든 뮤지컬 영화 ‘위키드’ 역시 누적 100만명을 모아 2위 자리를 지켰고 파격적인 19금으로 주목받은 ‘히든페이스’는 개봉 첫 주와 대등한 수준에서 관객을 꾸준히 모아 장기 상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아나2’는 11월29일부터 1일(동일기준)까지 107만107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새로운 모험에 나선 모아나와 마우이의 여정을 그린 2편은 첫 주말 사흘동안 100만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면서 1편의 성적을 월등히 뛰어넘었다. 지난 2017년 1월12일 개봉한 ‘모아나’ 1편은 첫 주말인 1월13일부터 15일까지 58만3340명을 모았다. 이와 비교해 2편은 약 두 배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개봉 이후 1일까지의 누적 관객은 136만8433명이다.
뒤를 잇는 ‘위키드’와 ‘히든페이스’는 지난 20일 나란히 개봉해 성과를 잇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온몸이 초록색인 마법사 엘파바와 그의 친구 글린다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동명의 인기 뮤지컬을 옮긴 ‘위키드’는 주말동안 33만462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했다. 누적 관객은 119만5754명이다.
한편으로 ‘위키드’의 100만 동원보다 눈길을 끄는 기록은 ‘히든페이스’가 주말동안 모은 20만9131명의 관객 수다. 개봉 첫 주말인 11월22일부터 24일까지 모은 25만3550명과 비교해 불과 4만4419명이 줄었을 뿐이다. 이는 ‘위키드’가 전주 대비 16만6050명이 줄어든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히든페이스’는 배우 조여정과 박지현 송승헌의 대담한 연기 도전이 어우러진 영화다. 약혼자의 마음을 시험하고자 집안 깊숙한 밀실로 들어간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모른 채 그의 연인인 성진(송승헌)과 후배 미주(박지현)이 위태로운 관계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박지현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와 3명의 주인공이 얽히는 욕망의 관계가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초반 배우들의 노출 연기에 시선이 집중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 내면의 욕망을 미스터리 장르로 풀어낸 작품의 완성도에 집중한 반응이 형성되면서 2주째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아 누적 72만5564명을 기록했다.
특히 ‘히든페이스’는 전 연령대의 고른 선택을 받고 있는 점에서도 돋보인다.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GV가 집계한 ‘히든페이스’ 예매 관객 분포에 따르면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20%대의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현재 30대가 가장 높은 29.5%를 나타내는 가운데 20대(25.4%)와 40대(24.8%), 50대(20.2%)에서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 입소문의 확산이 확인되는 수치인 만큼 당분간 꾸준히 관객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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