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여정과 박지현의 위태로운 욕망의 관계가 관객을 꾸준히 자극하고 있다. 이들이 만난 영화 ‘히든페이스’가 29일부터 12월1일까지 개봉 2주째 주말을 공략한다.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공세와 신작 ‘모아나2’의 열기 속에서도 관객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50만명을 돌파했다.
김대우 감독이 연출해 지난 20일 개봉한 ‘히든페이스’는 세 남녀가 얽힌 위험한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조여정과 박지현을 필두로 이들 사이에 놓인 송승헌이 한 데 어우러지면서 파격적인 ’19금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개봉 초반 박지현의 대담한 노출 연기 등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역할에 푹 빠진 배우들의 연기를 평가하는 반응도 이어진다. 특히 영화 ‘기생충’은 물론 김 감독의 앞선 연출작인 ‘방자전’과 ‘인간중독’에서 기량을 뽐낸 조여정의 입체적인 모습을 반기는 관객 평이 주를 이룬다.
‘히든페이스’는 약혼자의 마음을 시험하고자 스스로 집안 깊숙한 밀실에 들어간 주인공 수연(조여정)이 실수로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자신의 눈 앞에서 약혼자인 성진(송승헌)과 후배 미주(박지현)가 맺는 위험한 관계를 지켜보는 수연를 통해 조여정은 밀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극한의 공포를 실감나게 그린다. 김대우 감독이 왜 3편 연속 조여정과 호흡을 맞추는지, 그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활약이다.
‘히든페이스’는 28일까지 누적관객 51만644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27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비롯해 ‘위키드’까지 더한 3파전을 구축하고 있다. ‘모아나2’가 개봉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 속에 관객을 빠르게 모으는 상황에서 ‘히든페이스’는 ‘위키드’와 더불어 개봉 2주째 주말에 다시 한번 관객을 공략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의 숨은 매력을 찾는 움직임도 이어진다. 초반 관심의 진원지인 배우들의 노출 연기 도전에 대한 화제를 넘어 극중 수연과 미주 사이에 형성된 비밀스러운 관계가 선사하는 반전에 놀라움을 표하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히든페이스’ 만의 고유한 위치도 꾸준한 관객 동원을 예측하게 한다. ‘모아나2’와 ‘위키드’는 자녀와 함께 보는 가족 단위 영화로 경쟁력을 갖췄다면 ‘히든페이스’는 그야말로 ‘어른들의 영화’를 표방하는 만큼 입소문을 접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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