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 ‘웡카’와 ‘듄: 파트2’로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활약한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또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다음 달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북미 개봉을 확정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어 컴플리트 언노운’에서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밥 딜런을 연기한다. 밥 딜런은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데이비드 보위 등과 함께 전세계 대중음악사를 이끌고 대중음악의 가사를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린 역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음악의 아이콘’ 밥 딜런이 되기 위해 그의 삶에 깊이 몰입했다. 영화에서 샬라메와 호흡한 엘르 패닝은 최근 영국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샬라메가 촬영 스케줄표에도 본명이 아닌 ‘밥 딜런’으로 표기해 뒀을 정도였다”고 밝히면서 그의 노력을 높이 평했다.
또 다른 출연 배우인 에드워드 노튼은 샬라메가 딜런에 집중하기 위해 얼마나 “끈질기게” 파고들었는지 짚었다. 그는 “이 작품을 찍는 동안 (샬라메는)방문객도, 친구도, 매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그 선택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성시되는 무언가를 잘 해내려 노력했고, 그걸 위해선 철저히 믿어야 했다”고 촬영 현장을 돌이켰다.
실명을 쓰지 않고 주변 사람과의 만남까지 허락하지 않은 샬라메의 고집스러운 선택은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티모시 샬라메가 언급한 ‘초심’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때처럼 사람들이 제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던 때”이다.
샬라메는 “가식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휴대폰을 보거나 다른 방해 요소 때문에 캐릭터로서 발견의 순간을 놓칠까 봐 잠들기 전에도 불안했다”며 “5년 동안 역할을 준비했지만, 밥 딜런을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은 3개월뿐이었다. 그래서 연기를 하는 동안에는 그 역할에만 집중했다. 평생 ‘티미'(Timmy·티모시 샬라메 애칭)로 살 수 있으니 제가 티미로 행동하다가 한 발자국도 놓치는 걸 신께서 허락하지 않으시길”이라며 온전히 밥 딜런이 되고자 했던 바람을 드러냈다.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젊은 밥 딜런은 포크 음악계를 뒤흔들며 록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2016년 뮤지션으로는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역사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어 컴플리트 언노운’은 1960년대 초반 뉴욕 음악계를 배경으로 19세 뮤지션 밥 딜런이 시대를 노래하는 ‘포크의 아이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포크 가수로 시작해 콘서트홀에서 노래를 부르고 차트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밥 딜런이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획기적인 일렉트릭 로큰롤 공연으로 정점을 이루는 과정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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