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주말 드라마 1위인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가 12회로 종영하는 가운데, ‘정년이’의 뒤를 이을 작품에 관심이 쏠린다.
‘정년이’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타고난 소리꾼 정년의 도전과 성장을 그린 작품. 지난 10월12일 방송한 1회에서 4.8%의 시청률로 출발해 10일 방송한 10회에서 3배에 가까운 14.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닐슨코리아). ‘정년이’와 함께 MBC 금토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16일, JTBC 토일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17일로, 세 작품이 비슷하게 종영하면서 ‘정년이’의 흥행을 이어받기 위한 새 주말 드라마 새판 짜기가 시작됐다.
‘정년이’의 후속으로 정유미 주지훈 주연의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23일,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후속으로 유연석 채수빈 주연의 ‘지금 거신 전화는'(제작 본팩토리)이 22일, ‘정숙한 세일즈’ 후속으로 임지연 추영우 주연의 ‘옥씨부인전'(제작 SLL)이 30일 첫 방송한다.
●학교에서 딱 마주친 원수 같은 첫사랑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이별 후 18년 만에 ‘원수’로 재회한 첫사랑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유미가 ‘미친개’로 불리는 고등학교 체육교사 윤지원 역으로, 주지훈이 이 학교 이사장 석지원 역으로 얼굴만 마주치면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잠’, 주지훈은 영화 ‘공작’과 ‘암수살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리즈 ‘지배종’ 등 다수의 작품에서 대중의 높은 신뢰도와 호감도를 얻은 배우들이다. 이 두 배우가 한 작품에 출연한 건 처음인 데다가, 작품의 장르가 로맨스여서 관심을 모은다. 본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현장 사진과 영상에 담긴 ‘투샷’만으로도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조선로코-녹두전’ 등을 집필한 임예진 작가와 tvN ‘막돼먹은 영애씨’·’식샤를 합시다’·’환혼’ 시리즈 등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이 의기투합해 선보인다.
●협박 전화 때문에 가까워지는 쇼윈도 부부 ‘지금 거신 전화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협박 전화를 계기로 가까워지는 결혼 3년차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연석이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채수빈이 수어통역사 홍희주 역으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소통이 중요한 직업을 가졌으면서도 정작 서로 간에 소통은 거의 하지 않는 두 부부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관계의 변화를 맞게 되는 점이 감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로맨스와 코미디가 결합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와 달리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한 작품으로 건어물녀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SBS ‘청담동 앨리스’ ‘하이드 지킬, 나’ ‘멜랑꼴리아’를 집필한 김지운 작가가 쓰고, ‘내 뒤에 테리우스’ ‘금혼령, 조선혼인 금지령’을 연출한 박상우 감독이 메가폰을 든다.
●남의 인생을 사는 노비 ‘옥씨부인전’
‘옥씨부인전’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서 남의 인생을 사는 여성 노비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OTT 시리즈 ‘더 글로리’와 영화 ‘리볼러’로 인기력과 스타성을 과시한 임지연이 사실상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임지연이 양반 옥태영의 삶을 사는 노비 구덕이 역을, 지난해 KBS 2TV 드라마 ‘오아시스’로 신인상을 수상한 추영우가 우연히 마주친 옥태영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랑꾼 천승휘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옥씨부인전’은 ‘내 생애 봄날’ ‘엉클’로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 박지숙 작가와 ‘찬란한 유산’ ‘ ‘추적자 더 체이서’ ‘주군의 태양’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많은 화제작을 탄생시킨 진혁 감독이 만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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