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39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고 송재림의 유작으로 알려진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락: 사업 망한 남자'(제작 무암)는 2022년 발생한 루나 코인 폭락 사태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 루나 코인 폭락 사태는 당시 개당 10만원에 달했던 가상화폐 루나가 순식간에 1원 아래로 폭락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약 400억 달러(56조원) 규모의 피해를 준 사건이다.
영화는 청년 창업 지원금을 부정하게 수급된 뒤 고의 부도와 폐업을 전전하다가 가상화폐 서비스로 투자를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당초 ‘사업만 6번 망한 남자’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작품이다.
영화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청년들의 사업 과정을 6개의 파트로 나눠 시간순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이 마주한 암울한 현실과 함께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을 꼬집는다. 고 송재림은 청년 창업 지원금을 수령해 고의 부도와 폐업을 반복하는 양도현 역으로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한다.
‘폭락: 사업 망한 남자’를 연출한 현해리 감독은 방송사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작품을 통해 청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폭락: 사업 망한 남자’와 함께 현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계약직만 9번 한 여자’는 거듭되는 해고와 계약만료에도 꿋꿋하게 다시 취업에 도전하는 청년의 이야기로 지난해 4월 프랑스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 출품됐기도 했다.
‘폭락: 사업 망한 남자’는 2023년 10월 촬영을 시작해 11월 촬영을 마쳤다. 내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