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베놈: 라스트 댄스’가 주말이 되자 정상을 탈환했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베놈: 라스트 댄스’가 7만3590명의 관객을 동원해 6만9608명이 관람한 ‘청설’을 제치고 다시 한번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앞서 ‘베놈: 라스트 댄스’는 6일 개봉한 ‘청설’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순위가 떨어졌었다. 누적관객 수는 151만8940명으로,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18일 만에 150만명을 돌파했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2018년 개봉한 ‘베놈’과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21년)에서 이어지는 안티 히어로 베놈의 마지막 이야기다. 외계의 괴생명체 심비오트를 삼키면서 미지의 존재와 공생하게 된 주인공 에디(톰 하디)의 난폭한 질주를 다룬 ‘베놈’은 총 388만명,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212만명의 최종 스코어를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이제는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된 에디와 베놈이 각자의 세계로부터 도망자가 된 최악의 위기에 놓이는 이야기다. 베놈의 창조자이자 ‘역대급 빌런’으로 꼽히는 캐릭터 널이 새롭게 등장하고 에디와 베놈이 힘을 합쳐 최악의 위기에 맞서는 모습을 그린다.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액션을 내세워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다만 시리즈의 완결이지만 에디와 베놈의 공생이 이야기하는 딜레마를 반복하는 빈약한 서사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특히 ‘베놈’은 마블 시리즈 최초의 안티 히어로 영화로 주목받았지만, 악당이 아닌 영웅의 면모를 강조하면서 기존 슈퍼 히어로 영화와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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