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과 차은우의 특급 만남이 성사됐다. 세기말 감성으로 충만했던 1999년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된 인물들의 좌충우돌 히어로 도전기가 이들 투톱 스타를 통해 완성된다. 꾸준히 히트작을 내놓은 연출자와 작가들까지 뭉쳐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박은빈과 차은우가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원더풀스’는 세상이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종말론이 퍼진 1999년을 배경으로 작은 동네에서 일명 ‘허당’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느닷없이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들의 분투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린다.
‘더 원더풀스’가 방송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데는 주인공으로 나선 두명의 배우 덕분이다. ‘캐스팅 1순위’라는 타이틀이 누구보다 어울리는 박은빈과 차은우는 영화와 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의 출연 제안을 뒤로하고 ‘더 원더풀스’를 택했다. 대본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그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신뢰를 나눈 제작진을 향한 믿음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드라마의 연출은 SBS 인기 의학드라마 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석 PD가 한다.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폭넓은 시청자를 사로잡은 유 PD는 2022년 박은빈을 톱스타 대열에 올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연출도 했다. 박은빈과의 호흡을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성공으로 이끈 것은 물론 당시만 해도 신규 채널로 인지도가 낮았던 ENA를 드라마 편성의 주요 채널로 올려 놓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강은경 작가 역시 이번 드라마의 전체 줄기와 캐릭터를 설정하는 크리에이터를 맡았다. 극본은 영화 ‘극한직업’의 각색에 참여한 허다중 작가가 썼다.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이야기와 코미디에 능한 작가진이 포진한 부분에서 ‘더 원더풀스’의 분위기가 짐작된다.
박은빈은 유인식 PD와 다시 손잡은 이번 ‘더 원더풀스’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은채니 역을 소화한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갑자기 초능력을 얻는 인물이다. 차은우는 극의 배경인 가상의 도시 해성시의 시청에서 근무하는 특채 공무원 이운정 역이다. 답답할 정도로 원리원칙을 따지는 인물로 사회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설정이다. 은채니와 이운정은 해성시에서 벌어지는 연쇄 실종 사건에 의문을 품고 미스터리한 일들을 추적하면서 호흡을 맞춘다.
‘더 원더풀스’는 이들 외에도 김해숙과 손현주 등 무게감을 지닌 배우들이 동참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운다. 올해 촬영을 진행해 내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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