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이 내년 공개할 시즌3으로 모든 이야기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2월 전 세계에 선보이는 시즌2에 대해 “미쳤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주연 이정재와 함께 3일(한국시간) 미국 LA를 찾았다. 이들은 최근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만화 및 게임 축제인 ‘루카 코믹스&게임 페스티벌’에서 시즌2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고 팬들을 만난 뒤 미국으로 날아갔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할리우드 리포터와 만나 “시즌3 편집이 거의 완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3의 결말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때, 이것이 피날레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면서 “제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었고, 캐릭터 기훈의 관점에서도 할 수 있다고 믿었고, 여기서 더 이상 이야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12월26일 공개하는 시즌2에 대해 “미쳤다”고 말한 황 감독은 2019년 시즌1의 전 세계적 인기 이후 시즌2 제작에 대한 계획은 사실 없었다고 돌이켰다.
“(시즌2에 대해)당연히 엄청난 기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압박감을 느꼈다”는 그는 “솔직히 시즌 1을 만들 때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만약 두 번째 시즌이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면서 “시즌1 말미에 기훈이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 이를 멈추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도 황 감독의 언급에 생각을 보탰다.
그는 황 감독이 “시즌2 대본을 그렇게 빨리 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정말 의심스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실제 대본을 받아들었을 때 “흠잡을 데가 없고, 바꿀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잘 써서 ‘이 사람은 천재구나’라고 생각하며 경외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임시완, 강하늘, 양동근, 박성훈 등 시즌2에 새로운 출연진이 합류한 것과 관련해 그는 “시즌 1에서는 많은 동료와 출연진이 마음과 영혼을 쏟아부었지만 게임이 끝날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해야 했다”면서 “너무나 많은 캐릭터들이 죽었기 때문에, 마치 제가 지옥으로 끌려가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이정재는 자신의 극중 캐릭터 기훈의 모습이 “시즌1과는 많이 다르다”면서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나왔으면 좋겠다”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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