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뒤집어 놓는다.” 지창욱에 대해 김형서(비비)가 한 말이다.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극본 주원규, 박누리·연출 박누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출연한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와 연출한 박누리 감독이 참석했다.
지창욱과 김형서는 한 작품에 출연한 것이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으로 먼저 인연을 맺었다. ‘강남 비-사이드’에서 지창욱은 강남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브로커 윤길호를, 김형서 강남을 뒤흔든 실종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클럽 종업원 재희를 연기했다.
지창욱은 “김형서는 ‘최악의 악’이라는 작품에서 먼저 만났는데, 인물을 해석하는 방식이 신선하다”며 “이번 작품에서도 재희를 어떻게 해석해낼지 궁금했는데 역시 또 다른 매력의 김형서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형서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처음 만났을 때 지창욱이 조금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편해져서 호흡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며 “지창욱에게 항상 많이 배운다. 지창욱이 이번에도 무대를 뒤집어 놨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윤길호는 치열하게 바닥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라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과 분장 등 외모에 공을 많이 들인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온통 상처투성이로 멀쩡한 얼굴이 거의 없다”며 “표현하고 싶은 지점이 명확히 있었다”는 말로 그가 선보일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사라진 재희를 찾아 나서는 경찰 강동우 역에는 조우진이 연기했다. 조우진과 박누리 감독과 2019년 영화 ‘돈’으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무려 18kg 가량 증량했다. 고3 이후 최고 몸무게임을 알린 그는 살을 찌운 이유로 “외형이 묵직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동시에 “친근하면서 가까이 두고 싶은 어른으로 비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정의로운 변호사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뛰어난 감과 판단력을 가진 경찰로 눈도장을 찍은 하윤경은 이번 작품에서 야망 있는 검사 민서진을 연기했다. 하윤경은 “승진하고 싶으면서도 검사로서의 신념도 가진 인물”이라며 “실제 검사들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종업원을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브로커의 이야기를 그렸다. 데뷔작 ‘돈’으로 주목받은 박누리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 작품으로, 다음 달 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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