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베놈: 라스트 댄스’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켈리 마르셀이 연출한 ‘베놈: 라스트 댄스’는 지난 23일 개봉해 12만76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의 정상에 올랐다.
영화는 2018년 출발한 ‘베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베놈의 창조자이자 ‘역대급 빌런’으로 꼽히는 캐릭터 널이 새롭게 등장하고 에디(톰 하디)와 베놈이 힘을 합쳐 최악의 위기에 맞서는 내용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액션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앞선 1, 2편을 관람한 관객층의 선택으로 개봉 첫 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런 성적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역동적인 볼거리를 갖춘 오락영화로는 기능을 한다는 평가를 얻지만, 헐거운 서사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도 표출된다. 특히 ‘베놈’은 마블 시리즈 최초의 안티 히어로 영화로 주목받았지만, 악당이 아닌 영웅의 면모를 강조하면서 기존 슈퍼 히어로 영화와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실 관람객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는 24일 오전 9시 현재 83%, 네이버 평점은 7.18점을 기록하고 있다.
‘베놈: 라스트 댄스’의 등장으로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보통의 가족’은 2위로 밀려났다. 이날 2만635명이 관람하면서 누적 관객은 36만4665명이 됐다. ‘보통의 가족’은 아이들의 범죄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충돌하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배우 설경구와 수현, 장동건과 김희애가 부부로 호흡을 맞춰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9857명의 관객이 선택해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66만9113명이다.
‘베놈: 라스트 댄스’와 같은 날 개봉한 오달수 주연의 ‘오후 네시'(감독 송정우)는 3357명을 모아 5위로 출발했다. 그룹 아이브의 공연 실황 영화 ‘아이브 더 퍼스트 월드투어 인 시네마'(감독 조윤수)는 3086명을 모으며 전날 대비 박스오피스 순위가 20계단이나 상승한 6위를 기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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