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위크를 앞둔 영향일까. 북미 극장가가 섬뜩한 공포로 물들고 있다. ‘테리파이어3’의 깜짝 1위를 ‘스마일2’가 이어받았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시작으로 ‘테리파이어3’에서 ‘스마일2’까지 공포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1일 북미 지역과 전 세계 영화 흥행을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파커 핀 감독이 연출하고 ‘알라딘’으로 스타덤에 오른 나오미 스콧이 주연한 ‘스마일2’가 개봉 첫 주말인 18일부터 20일까지 3619개 상영관에서 2300만 달러(317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데뷔 성적은 4600만 달러(634억원)에 달한다.
지난 주 ‘조커: 폴리 아 되’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테리파이어3’는 같은 기간 ‘스마일2’와 ‘와일드 로봇’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
2022년 개봉한 ‘스마일’의 후속작인 ‘스마일2’는 월드 투어를 앞둔 글로벌 팝스타 스카이(나오미 스콧)가 벗어날 수 없는 ‘스마일의 저주’에 전염되면서 자신을 옥죄는 죽음의 공포에 맞서는 내용이다. 사망한 친구를 목격한 이후 괴기스러운 미소들이 스카이의 일상을 덮친다. 충격적인 비주얼과 광기 넘치는 미소로 꽉 채운 영화는 1편보다 더 기괴하고 무섭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스마일2’가 조용했던 북미 박스오피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60만 달러(311억원)로 개봉한 전작과 거의 비슷한 수치”라고 짚었다.
‘스마일’ 1편은 미국에서 1억500만 달러(1446억원), 전 세계적으로 2억1700만 달러(2989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분위기를 후속편이 잇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영화 컨설팅 회사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그로스의 말을 인용해 “공포영화 시리즈는 여러 편을 지속하기 어려운 장르 중 하나”라면서 ‘스마일2’의 오프닝 성적은 “특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스마일2’의 제작비는 2800만 달러(386억원)로, “대형 스튜디오에서 만든 영화치고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외신들은 입을 모아 전작이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에서 ‘B-등급’을 받았던 반면에 후속작이 ‘B등급’을 받은 것이 긍정적으로 신호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완성도가 1편에 비해 낫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북미와 달리 국내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는 첫 주말인 20일까지 3만4956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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