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미남들이 오랜만에 스크린 외출에 나선다. 16일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의 장동건과 다음 달 20일 개봉하는 ‘히든 페이스’의 송승헌이 그 주인공이다.
장동건은 2018년 ‘창궐’ 이후 6년 만이고, 송승헌은 2017년 ‘대장 김창수’ 이후 7년 만이다. 장동건은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마지막 승부’, 송승헌은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등 청춘물을 통해 1990년대 미남의 표본으로 인기를 끈 배우들이다.
●’보통의 가족’ 장동건, 현실적 캐릭터로 공감 연기
장동건이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보통의 가족'(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네덜란드의 유명 작가 헤르만 코흐가 2009년 발표한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보통의 가족’은 자식들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된 부모들이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신념과 본능의 충돌을 겪으며 갈등하는 모습을 그린다.
앞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에서도 영화화됐으며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 로맨스 걸작을 탄생시킨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네 번째로 리메이크됐다. 이 작품으로 장동건과 허진호 감독은 2012년 ‘위험한 관계’에 이어 두 번째 작품 인연을 맺었다.
장동건은 악귀로 변했던 ‘창궐’을 비롯해 ‘브이아이피’ ‘태극기 휘날리며’ ‘친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장르적 색채 짙은 전작들을 통해 판타지를 입힌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보통의 가족’은, 평범한 가장의 얼굴을 한 장동건의 밀도 높은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장동건은 돈보다 양심, 생명을 중시하는 소아과 의사 재규를 연기했다. 자식의 문제로 삶의 원칙과 신념이 흔들리며 무너져 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아들의 잘못을 인지하고 바른 길로 이끌려고 하는 한편, 잘못을 감싸고 보호하고 싶은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본성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히든 페이스’ 송승헌, 욕망에 끌리는 관능 연기
장동건이 ‘보통의 가족’으로 허진호 감독과 재회를 했다면, 송승헌은 ‘히든 페이스’로 2014년 ‘인간중독’ 이후 김대우 감독과 다시 만났다.
‘히든 페이스'(제작 스튜디오앤뉴)는 사라진 약혼녀의 행방을 쫓다가 충격적 비밀을 알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스릴러다. ‘인간중독’ ‘방자전’ ‘음란서생’ 등으로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는 도발적인 작품들을 선사해온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극중에서 송승헌은 영상 편지만 남기고 자취를 감춰버린 첼리스트 약혼자 수연(조여정)을 잃고 괴로워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을 연기한다. 그녀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 새 첼리스트 미주(박지현)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고 숨겨진 욕망을 표출하는 인물을 표현한다.
송승헌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중독’에 이어 또 한번 관능적이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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