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인물이 아닌 다른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장윤주가 1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최소한의 선의'(감독 김현정·제작 싸이더스) 시사회에서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최소한의 선의’는 난임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중 반 학생의 임신 사실을 마주하고 혼란스러움을 겪게 되는 여성 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윤주는 임신한 학생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 희연으로 분했다.
장윤주는 희연이란 인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였던 ‘베테랑’ 시리즈의 봉 형사, ‘시민덕희’의 숙자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시종일관 진지하다. 희연이 유미에게 보여주는 선의를 통해 어른의 역할과 책임을 묻는다.
장윤주는 “‘최소한의 선의’는 한 방의 훅보다는 계속해서 잽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며 “유미(최수인)를 혹은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이 작품으로 이끈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윤주는 그 자신이 딸을 둔 엄마여서 배역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그는 2014년 패션 사업가 정승민씨와 결혼해 2017년 딸을 얻었다. 장윤주는 “한 아이의 엄마, 딸의 엄마로서 연기하는 동안 스스로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졌다”며 “유미처럼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어른으로서 관심을 갖고 도와줄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소한의 선의’는 단편 ‘나만 없는 집’으로 2017년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 중편 ‘입문반’으로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김현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이다. 김 감독은 “첫 장편 영화 ‘흐르다’ 이후에 ‘최소한의 선의’ 연출을 제안받았다”며 “여성들의 연대, 회복 등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화두와 무척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선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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