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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의 ‘정년이’, 퀴어 코드 삭제 혹은 축소…원작 팬 비판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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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을 시작하는 tvN 드라마 ‘정년이’의 주인공 김태리(왼쪽)과 정은채가 제작발표회에 나란히 올라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원작의 메시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저도 아쉽지만 드라마 작가님, 원작 웹툰의 작가님과도 얘기했어요. 이야기에 더 집중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하반기 방송가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를 연출한 정지인 PD의 말이다. 1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주연 배우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등과 작품을 소개한 정 PD는 방송 전부터 원작 팬덤을 중심으로 제기된 ‘퀴어 코드의 삭제와 축소’에 대한 날카로운 반응에 이렇게 답했다. 

‘정년이’는 서이레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화에 앞서 국립극장 창극으로 먼저 무대에 올랐고, 여성 국극의 세계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이야기와 주인공들의 성장 서사로 뜨겁게 사랑받았다. 국극은 1950년대를 전후로 인기를 모았던 민족 음악극의 한 장르다. 당시 모든 배역을 여성들이 맡아 소리뿐만 아니라 무용과 연기까지 소화했다.

김태리는 웹툰 연재 당시부터 주인공 정년이에 가장 어울린다는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서이레 작가 역시 김태리의 데뷔작 ‘아가씨’를 보고 정년이 캐릭터럴 설정했다고 밝혀 ‘정년이=김태리’의 공식은 공고했다. 

이에 힘입어 드라마로 탄생한 ‘정년이’를 향한 팬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하지만 김태리가 맡은 윤정년과 더불어 원작의 핵심 캐릭터인 권부용이 드라마에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견이 분분하다. 부용은 원작에서 정년이의 성장을 돕는 결정적인 인물이자, 첫사랑으로 작품의 색깔을 규정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원작에서 두 인물은 서로 사랑하고 영향을 주고받는 퀴어 코드로 강하게 엮여 있다.

방송 전부터 이와 관련한 의문과 궁금증,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 정지인 PD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정해진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12부작 안에 어떻게 이야기를 펼칠지,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도 수용할지 고민하면서 메인 캐릭터(권부용)를 부득이하게 삭제했다”며 “아쉽지만 그만큼 국극단과 각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작 팬덤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정지인 PD는 “원작의 메시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공감될만한 보편적인 내용을 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했다. 어떻게 대중적으로 다가갈지 고민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퀴어 코드를 전부 삭제했는지, 일부는 다뤘는지에 대해서는 “담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먼저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 김태리 “출연 결정한 순간부터 소리 수업 몰두”

‘정년이’는 한국전쟁 직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성장기를 다룬다. 김태리가 타이틀롤 윤정년 역을 맡아 타고난 소리 천재를 연기한다. 그와 대립하는 라이벌 허영서 역은 배우 신예은, 극의 무대인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 역은 라미란이 연기한다. 정은채와 김은혜는 당대 여성 국극을 대표하는 스타 역할이다.

김태리는 “이렇게 재미있는 소재를 왜 드라마로 만들지 않았지 싶었다”면서도 “소리 연습이 너무 어려워서 안 한 것 같았다. 출연을 결정한 순간부터 소리 수업과 목포의 사투리를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웹툰을 즐겨보는 팬으로 ‘정년이’를 처음 볼 때만 해도 드라마로 만들어질지 몰랐다”며 “무언가를 볼 때 저의 얼굴이 떠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상하게 ‘정년이’를 보면서 제 얼굴이 떠올랐다. 나중에 저를 모티브로 정년이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기대와 만족을 표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국극을 통해 당대 여성의 성장을 그리는 데 주력했다. 정지인 PD는 “당시 여성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꿈을 향해 달려간다”며 “그런 모습은 현재의 시청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짚었다.    

‘정년이’의 주역들. 왼쪽부터 정은채·김윤혜·신예은,김태리·라미란. 정유진 기자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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