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소내지 마라’는 정우가 ‘뜨거운 피’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정우는 진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정우는 1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제작 리양필름) 시사회에서 작품에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정우는 극중에서 연기한 인물은 불법 업소의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 여느 때처럼 수금하러 나섰다가 거액이 인천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거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명득은 “더러운 돈이 안전한 돈”이라며 동료 형사 동혁(김대명)을 설득해 자신들이 나눠갖기로 한다. 그러나 돈을 가로채는 현장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고, 명득과 동혁은 쫓기는 신세가 된다.
정우는 “형사는 범인을 잡는 사람인데 이 작품에서는 형사가 범죄를 저지르고 범죄 조직에게 쫓긴다. 그런 상황들이 참신하게 다가왔다”며 “범인들이 느낄 법한 감정들, 심리적 압박감 등을 연기하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우는 촬영 중에 있었던 인상적인 에피스드도 공개했다. 명득이 ‘더러운 돈’에 손대게 된 데에는 아픈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함으로, 다른 선택지 없이 자신을 궁지로 모는 명득의 안타까운 부성애를 확인할 수 있다.
정우는 “촬영하면서 극중 딸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내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연기를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놀랐다”며 “딸이 있는 아빠여서 그런지 역할에 많이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는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난 김대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우는 “부담감 때문에 현장에서 정말 많은 리허설을 했다. 그런데도 김대명이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잘 맞춰주고 힘을 실어줘서 고마웠다”며 “좋은 파트너”라고 김대명을 치켜세웠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2019년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감염병 확산 사태로 개봉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이제야 관객과 만나게 됐다. 그래서 영화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장나라의 딸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유나의 앳된 얼굴을 볼 수 있다. 유나는 이 영화에서 정우의 딸을 연기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인생 역전을 꿈꾸며 부정한 돈에 손을 댔다가 인생 꼬인 두 비리 형사의 이야기로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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