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이 또 한번 극장에서 흥행 성과를 내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이 거둔 100만 흥행의 바통을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이 잇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감독 정지환‧제작 브레드이발소)이 28일까지 누적 관객 20만84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개봉 14일만에 2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 3월1일 개봉한 1편 ‘브레드이발소: 셀럽 인 베이커리타운’에 이어 또다시 20만 관객 성과를 거뒀다.
‘브레드이발소’는 2019년부터 KBS에서 방송한 TV 애니메이션이다. 천재 이발사 브레드와 사고뭉치 조수 월크를 중심으로 소시지, 초코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만드는 유쾌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TV 시리즈로 꾸준히 방송하면서 인지도를 쌓은 ‘브레드이발소’는 인기를 발판으로 극장판으로 제작해 지난 3월 처음 공개했다. 이번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은 시리즈 극장판의 2번째 작품이다. 인기를 증명하듯 1편과 비교해 약 4배 빠른 속도로 2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는 유쾌한 코미디와 가슴 따뜻한 힐링의 감성을 내세워 관객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브레드 이발소에서 벌어지는 기막한 사건들이 웃음을 선사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들의 활약에서 뜻밖의 힐링을 얻는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이 같은 반응은 1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사랑의 하츄핑’이 형성한 분위기와 비슷하다.
‘사랑의 하츄핑’ 역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출발한 극장 버전으로 공개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는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하면서 눈에 띄는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8월7일 개봉해 벌써 두 달 가까이 상영 중이지만 기세는 여전하다. 28일에도 1만345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113만1818명이다. 뒤를 이어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이 882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이 증명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도 다시금 주목받는다. 순수 국내 기술을 통해 기발한 소재와 감각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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