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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6년 만에 돌아온 장동건이 “내 얼굴이 낯설다”고 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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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장동건.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오는 10월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장동건.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오는 10월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은 장동건이 2018년 ‘7년의 밤’ ‘창궐’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25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연륜과 현실감이 느껴지는 장동건의 새로운 얼굴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장동건은 다음 날인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으로 인터뷰를 갖고 “이런 일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본 것이 얼마 만인지”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재규는 지금까지 제가 해온 캐릭터들과 달랐어요. 왠지 모르게 재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이전의 캐릭터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서 연기해야 했는데, 재규는 제 안에 있는 것들을 찾아서 끄집어내 연기를 했어요. ‘보통의 가족’은 저한테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장동건의 새 얼굴

‘보통의 가족’은 자녀들의 범죄사실을 안 뒤 이를 수습하는 방식을 놓고 부딪치는 형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묵인해야 한다는 쪽과 자수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갈리는데, 장동건이 연기한 재규는 원리원칙주의자로 자수를 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창궐’ ‘브이아이피’ ‘우는 남자’ 등을 통해 판타지적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장동건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현실에 발 붙이고 있는 인물이다. 멋스러움을 지운 대신 자연스러움을 입혔다.

“저도 제 모습이 낯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나이 들어 보이나’ 싶어 놀라기도 했어요. 김희애 선배한테 농담삼아 ‘내가 경구 형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도 했죠. 그런데 나중에는 그 얼굴 덕분에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에서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의사 동생 재규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에서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의사 동생 재규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얼마 전에 개봉 20주년을 기념해서 ‘태극기 휘날리며’가 재개봉했어요. 아들과 함께 봤는데, 감명 깊게 봤는지 1주일 정도 아빠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더라고요. 굉장히 뿌듯했어요. 새로운 작품으로도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보통의 가족’은,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배우이기 이전에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장동건도 그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장동건은 극 후반부에 아들과 공놀이를 하는 장면에서 “가슴이 미어졌다”면서 연기와 실제를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 겪은 고충들도 털어놨다.

“배우들끼리도 대화를 많이 했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만 결론은 아무도 답을 내놓지 못했죠. 영화도 정답을 주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연기해야 하는 입장에서 극중 아들에게 제 아들을 투영해 자꾸만 싫은 상상을 하다 보니 죄책감 때문에 힘들었어요. 연기를 하고 나서 속으로 퉷퉷퉷 했습니다.”(웃음)

●”신인 같은 베테랑, 베테랑 같은 신인”

장동건은 이 작품으로 설경구, 김희애, 수현과 첫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와는 형제로, 김희애와는 부부로, 수현과는 시동생과 형수관계로 머리를 맞댄다. 연기 경력 30년 이상의 배우가 이들과 함께 연기하며 많은 공부가 됐다며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경구 형과 옥상 신을 찍을 때 저는 강하게 부딪치는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리허설을 하는데, 경구 형은 장난을 치듯이 능글맞게 하더라고요. 그순간 제 연기 톤도 달라졌죠. 더 좋게. ‘설경구란 사람이 괜히 대배우가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많이 배웠어요.”

'보통의 가족'으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장동건.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으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김희애 선배는 신인처럼 열심히 해요. 신인 배우들도 그렇게까지 안 할 거예요. 본인의 촬영도 아닌데 카메라가 딴곳을 비추고 있는데도 열연을 해요.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고 느꼈어요. 수현은 한국영화는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할 법도 한데 한참 선배인 김희애 선배와 기싸움을 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더라고요. 수현이 첫 대사를 했을 때 나머지 세 명이 ‘됐다’면서 동시에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느끼기에 김희애 선배는 신인 같은 베테랑, 수현은 신인은 아니지만 베테랑 같은 신인처럼 느껴졌어요. 재미있는 건, 예고편만 보고 저와 수현이 부부로 나오는 줄 아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의외성이 저희 작품에 많습니다.”

●’위험한 관계’ 이후 허진호 감독과 12년 만에 재회

‘보통의 가족’은 장동건이 허진호 감독과 2012년 ‘위험한 관계’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장동건은 “감독님은 명확하게 디렉션을 주기보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대화를 하면서 찾아가는 스타일이라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은 당황한다”며 경험자로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가 ‘보통의 가족’을 선택한 데에는 “허진호 감독의 작품”인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위험한 관계’를 찍을 때 감독님과 둘이 ‘언제까지 ‘8월의 크리스마스’ ‘태극기 휘날리며’ 얘기만 할 거냐’면서 ‘대표작 갱신해보자’며 으쌰으쌰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로 감독님은 ‘덕혜옹주’를 하셨는데, 저는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을 만나지 못했네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제 자신에게 새로운 느낌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 나를 새롭게 느끼지 못하는데 관객들이 새롭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거죠.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동안 안 해봤던 연기들을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새로움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연기도 더 재미있더라고요.”  

'보통의 가족'에 출연한 배우 장동건.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보통의 가족’은 장동건과 허진호 감독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하이브미디어코프

‘보통의 가족’은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아 해외 평단과 언론,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제 국내 관객의 평가만 남겨놓고 있다.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에 첫선을 보인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연기이고,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 기대가 큽니다. 후회되는 것이 연기한지 30년이 넘었는데, 경력에 비해 작품 수가 현저하게 부족하더라고요. 이전에는 한 작품을 실패하면 다음 작품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생각해서 너무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콘텐츠 플랫폼도 다양해졌고, 기회가 많아진 만큼 하고 싶은 거 자신있게 도전하고 싶습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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