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를 주인공으로 하는 AI 단편영화 공모전이 열린다. 배우 한 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단편영화 공모전이 열리기는 처음이다.
‘나문희 주연 생성형 AI 단편영화 공모전’이라는 이름으로 10월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은 장르와 소재의 제약 없이 나문희를 이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나문희의 소속사와 디지털 IP 기업 엠씨에이, 네이버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벤트다. 총 상금은 1000만원으로, 대상과 최우수상 및 우수상 등으로 나눠 시상한다.
소속사 콘텐츠파크 엔터테인먼트는 23일 “대중에게 친숙하고 호감도 높은 나문희가 주인공인 AI영화들을 세상에 선보여 관객에게 AI영화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려는 취지”라며 “창작자들에게 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AI영화들이 제작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은 최근 영화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7월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역시 AI 섹션을 처음 신설해 관련 기술을 활용해 48시간 동안 영화를 제작하는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 등을 시도해 주목받았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 역시 세상을 떠난 배우를 AI 기술로 되살려 출연시키면서 관객에게 이색적인 감흥을 안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작하는 이번 나문희 주연의 AI 단편영화 공모전은 유명 배우 한 명을 주인공 삼은 시도로 이목을 끈다. 주최 측은 이번 공모전의 슬로건을 ‘자유’로 정했다. AI 영화는 촬영의 과정 없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마음껏 상상할 수 있도록 주제나 소재, 장르에 제약을 두지 않았다.
콘텐츠파크 엔터테인먼트는 “SF, 판타지, 사극, 액션, 공포, 코미디, 멜로 등 장르는 자유이고 실사영화 뿐만 아니라 나문희를 캐릭터화한 애니메이션, 심지어 나문희 배우를 젊게 만들어 출연시키는 방법 등 모든 게 가능하다”며 “러닝타임과 영상의 가로세로 규격까지 모든 것이 자유롭다. 나문희와 함께 창작의 자유를 추구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클립 ‘수상한 문희’ 채널이나 비디오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