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1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극장에서 개봉한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 3위의 성적이다.
지난 8월7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감독 김수훈·제작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 16일 오전 누적 100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에 2만1313명을 모은 영화는 이날까지 누적 99만3732명을 동원하고, 16일 오전 8시 기준 예매 관객 9869명을 더해 100만명을 기록했다.
‘사랑의 하츄핑’의 100만 관객은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4870명), 2012년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105만1710명)에 이어 3위의 성적이다.
● TV 인기 시리즈의 극장판…일본 애니 흥행 모델
‘사랑의 하츄핑’의 성공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키치! 티니핑’으로 팬덤을 형성한 뒤 극장판을 새롭게 제작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거둬 주목받는다. 앞서 국내 애니메이션으로 흥행에 성공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화 원작을 극화한 작품이고,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는 EBS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를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반면 ‘사랑의 하츄핑’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키치! 티니핑’을 꾸준히 방송하면서 어린이 팬들을 형성했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각종 ‘핑’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사랑받았다. 자녀들의 뜨거운 반응에 이들의 부모인 3040세대에서도 자연스럽게 인지도가 형성했다.
이번 ‘사랑의 하츄핑’은 그렇게 형성된 팬덤을 극장으로 빠르게 불러 모으면서 100만 관객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극장에서 확실한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명탐정 코난’ ‘하이큐!!’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시리즈의 성공 모델이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도 증명된 셈이다.
극장판은 TV 시리즈와 달리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가미해 기존 팬덤에 색다른 볼거리까지 제공하면서 만족도를 높였다. 영화는 로미 공주와 운명의 소울메이트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노래들을 삽입하는 뮤지컬 형식으로 주요 타깃인 어린이 관객이 극장에서 집중해 보도록 유도한 설정도 주효했다.
과연 ‘사랑의 하츄핑’이 남은 추석 연휴 동안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 가운데 ‘베테랑2’와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에 이어 예매율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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