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어쩌면 시들어버렸을지도 모를 사랑의 감정, 더욱이 과거의 실패로 남겨진 아픔과 상처는 새로운 관계의 장벽이 될 것은 뻔한 일. 그래서 새로운 사랑은 어쩌면 어색하지만 설레는 감정으로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다.
이제는 잊었다고 여겨온 그 감정을 제주에서 만나는 두 남녀. 여름이면 어김없이 제주를 찾아 작은 식당에서 일하는 영희는 바다에 빠져버린 준우를 구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클래식 음악을 매개로 감정을 나눈다. 영화는 제주를 아름다운 풍광 삼는데, 거기서 느껴지는 감성은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처럼 싱그럽다.
영화는 KBS 드라마 PD 출신으로 1990년대 ‘프로포즈’ ‘웨딩드레스’ ‘초대’ 등을 연출하며 색채 짙은 영상미와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를 펼친 윤석호 감독의 작품이다. 이미 2000년대 초반 ‘가을동화’와 ‘겨울연가’ ‘여름향기’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개성을 인정받은 그는 영희 역 김지영과 준우 역 배수빈을 내세워 새롭게 관객을 만난다.
단순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마음속 깊이 새겨진 생채기를 달래주는 관계의 모습이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진다.
감독 : 윤석호 / 출연 : 김지영, 배수빈 / 제작 : 윤스칼라 / 배급 : 트리플픽쳐스 / 상영시간 : 115분 / 시청등급 : 전체관람가 / 개봉 : 9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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