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인술’을 펼치는 낭만닥터로 시청자와 만난 배우 한석규가 예리한 감각을 지닌 프로파일러로 옷을 갈아 입는다. 10월11일 방송을 시작하는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통해 마주하고 싶지 않은 거대한 비밀에 휘말려 무너지는 아빠의 모습을 보인다.
한석규가 주연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는 최고의 실력을 지닌 프로파일러 장태수가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다. 한석규가 극을 이끄는 장태수 역으로, 신예 채원빈은 딸 하빈 역을 맡아 ‘부녀 스릴러’를 완성한다.
한석규는 지난해 시즌3까지 방송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통해 폭넓은 시청자로부터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다. 꾸준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가 전부 성공을 거두면서 그를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어려움에 처한 환자와 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의료진의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그런 한석규가 새롭게 택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휴머니즘 짙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다. 딸을 의심하는 프로파일러 아빠와 비밀을 감춘 딸이 얽혀 진실을 찾는 과정을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그린다. 소중하게 키운 딸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해야 하는 아빠의 마음 등이 복잡하게 뒤섞인다.
제작진은 “처절하게 무너지는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 “가장 가까운 가족을 의심하는 것만큼 슬픈 일이…”
한석규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배우를 떠나 부모로서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 역시 자녀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딸을 의심하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의 딜레마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믿음과 의심 사이에 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님이 드라마틱하게 장르적으로 잘 풀어냈다”고 만족을 표한 한석규는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을 의심하다는 것만큼 슬프면서도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설령 내 자식일지라도 그 아이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10부작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연출하는 송연화 PD는 로맨스 사극 열풍을 일으킨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장르를 스릴러로 바꿔 딸을 의심하는 아빠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면서 겪는 딜레마를 긴장감 넘치게 그린다.
드라마에는 한석규를 중심으로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저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들인 만큼 이들의 앙상블에도 관심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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