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달군 현빈의 안중근…’하얼빈’ 뜨거운 현장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하얼빈’이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불러일으킨 레드카펫 행사와 최초 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배우 현빈이 주연하고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하얼빈'(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이 지난 9일(한국시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공식 상영에 앞서 현빈과 이동욱 우민호 감독이 나란히 레드카펫에 등장해 현지에 모인 관객들과 소통했다.

현빈과 이동욱은 레드카펫 ‘핫 스타’였다.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두 배우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SNS에는 두 사람의 레드카펫 현장 사진과 더불어 “아마도 지금까지 레드카펫 중 가장 소리가 큰 것 같다”고 전해 뜨거웠던 현장을 짐작케 했다. 

‘하얼빈’의 주역들은 팬들을 향해 미소로 화답하며 입장했고, 영화 상영 직전까지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물론 사인부터 셀카 등 특별한 팬 서비스를 아낌없이 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선보인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서울의 봄’ 등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다시 만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중국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그 뒤를 쫓는 자들의 이야기다. 1909년 10월26일 하얼빈 역에서 조선 침략의 장본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첩보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이다.

‘하얼빈’의 상영은 영화제의 메인 극장인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됐다. 약 1800석이 관객들로 가득 메워져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영화에 앞서 관객들을 만난 현빈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한 독립군분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관객분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서 진심을 다해서 모든 장면을 촬영했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그 감정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동욱은 “초청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독님, 현빈 배우와 함께 올 수 있어서 더욱 영광이다. 영화 즐겁게 보시길 바라고, 영화에 담겨 있는 의미도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우민호 감독은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비주얼과 사운드, 음악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이 부분들을 유심히 보시면 충분히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대인사 이후 공식 상영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배우들이 스크린에 첫 등장하는 순간 환호를 지르며 뜨거운 열기로 화답했다.

이어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상영 내내 숨을 죽이며 ‘하얼빈’에 몰입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관객들의 박수가 울려 퍼졌다는 후문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SNS에 “‘하얼빈’​은 마스터피스”(@shotbymjustine) “역사 시대물의 못을 박는 작품! 아름다운 영상미와 경이로운 연기로 완성되었다””(@heeyoungiiee)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영화 공식 상영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우민호 감독은 “여러분이 여러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영화에 완벽하게 이입해 열정적으로 관람하는 모습에 제가 더 감격스럽고 벅차올랐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소화한 ‘하얼빈’ ​팀은 10일에는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대담 행사인 ‘인 컨버세이션 위드'(In Conversation with)에도 참석해 관객과 영화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의 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하얼빈’은 오는 12월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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