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 매력적인 조합이 있을까. 배우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가 새 영화 ‘울프스’로 재회하고 작품을 처음 공개하기 위해 나란히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의 투 샷은 그 자체로 영화의 한 장면이나 다름 없었다.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울프스'(Wolfs)를 처음 공개했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는 2일(한국시간) 공식 상영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에 맞춰 두 배우는 영화제 포토콜과 레드카펫, 기자회견에 연이어 참석하면서 ‘저장 욕구’를 일으키는 투 샷을 연출했다.
두 배우는 2002년 시작한 할리우드의 인기 범죄 액션 영화 ‘오션스’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흥행을 이끈 주역이다. 연출자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함께 ‘오션스 일레븐’부터 ‘오션스 트웰브’ ‘오션스 13’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완성한 두 배우가 오랜만에 신작 ‘울프스’로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공동 주연은 물론 나란히 영화의 프로듀서까지 맡아 작품에 각별히 공을 들인 사실도 눈에 띈다.
‘울프스’는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고용된 두명의 해결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가 사건 해결의 임무를 맡아 각각 투입된 해결사 역을 맡았다. 영화 제목인 ‘늑대들’은 극 중 두 배우가 연기한 해결사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연출은 ‘스파이더맨: 홈 커밍’부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시리즈의 존 왓츠 감독이 맡았다.
‘울프스’는 당초 극장 개봉 영화로 제작됐지만 최근 애플TV+ 공개로 방향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 이달 21일부터 약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개봉한 뒤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찾은 두 배우는 작품을 처음 공개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함께 작업한 과정을 밝혔다. 2009년 조엘 코엔, 에단 코엔 형제의 영화 ‘번 애프터 레딩’에 이어 15년 만에 같은 영화에서 만난 두 배우는 함께 한 작업에 대해 만족을 표하면서도 대규모 극장 개봉이 아닌 OTT 플랫폼으로 작품을 공개하는 상황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조지 클루니는 “와이드 릴리즈를 원했고 브래드와 함께 개런티의 일부를 반납했다”고 밝히면서 “아쉽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 조지 클루니 “바이든은 이타적인 대통령”
할리우드 특급 배우들이 나란히 참여한 기자회견인 만큼 현재 미국의 최대 이슈인 2024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민주당의 열혈 지지자인 조지 클루니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조지 클루니는 공개적으로 후보 사퇴를 요청하는 등 행동에 관해 묻는 질문에 “박수를 받아야 할 사람은 조지 워싱턴 이후 가장 이타적인 일을 한 (바이든)대통령”이라고 답했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이번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전 아내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의 이야기도 만들어냈다. 앤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마리아’가 경쟁부문에 초청돼 ‘울프스’의 공식 상영에 앞서 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이에 맞춰 영화제를 찾은 앤젤리나 졸리가 과연 브래드 피트와 마주칠 것인지를 두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영화제 측은 두 배우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는 이번 영화제에 연인인 이네스 드 라몬과 동행했다. 지난 2022년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26살의 나이 차이에도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1992년생인 이네스 드 라몬은 주얼리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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