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극장가에 마석도(마동석)가 있었다면, 하반기 극장가에는 서도철(황정민)이 자리한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4’가 1150만명을 모으며 1000만 흥행을 거둔 데 이어 다음 달 13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개봉하는 ‘베테랑2′(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이 흥행을 노린다.
‘베테랑2’는 2015년 개봉해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후속편이다.
‘베테랑’은 서도철 형사를 앞세워 강력범죄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작품. 전편이 약자들에게 횡포를 부린 힘 있는 자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도철 형사로 9년 만에 돌아온 황정민은 “1편이 밀크초콜릿이라면, 2편은 다크초콜릿”이라며 초콜릿에 빗대어 전편과 다른 이번 작품의 매력을 귀띔했다.
액션 장인 류승완 감독의 작품답게 ‘베테랑2’의 기대되는 볼거리는 액션이다. 전편에서 서도철은 조태오(유아인)를 잡아들이는 과정에서 무수한 골절상과 타박상을 입으며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자체적으로 ‘정형외과 액션’으로 이름붙일 만큼 강도 높아진 액션신을 예고했다.
이미 극장가에서는 ‘베테랑2’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베테랑2’는 29일 오전 9시40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13.6%(4만6500명)로, 1위를 달리는 임영웅 영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같은 시각 임영웅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예매율은 26.4%(9만명)였다.
‘베테랑2’의 예매율은 개봉까지 2주 넘게 남은 작품에 대한 관객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극장가에서는 ‘베테랑2’이 8월의 예상 밖 부진을 만회할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8월 극장 관객 수는 1일부터 28일까지 1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23년 8월 1456만명, 2022년 8월 1495만명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이다.
이는 ‘행복의 나라’ ‘빅토리’ ‘에이리언: 로물루스’ ‘트위스터스’ 국내외 기대작 4편이 지난 14일 동시에 개봉하면서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10·26 재판을 모티브로 한 ‘행복의 나라’, 치어리딩 동아리의 결성 과정을 그린 ‘빅토리’, 외계 생명체와 사투를 그린 ‘에이리언: 로물루스’ 토네이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트위스터스’, 4편이 모두 양호한 만듦새에도 동시 개봉으로 관객의 관심을 분산시키면서 흥행에 중요한 ‘입소문’을 모으지 못하는 모습이다.
8월에 부진했던 성적을 9월 극장이 만회할 수 있을지 극장가의 관심이 ‘베테랑2’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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