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 방’이라는 말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가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한 말이다. 이정재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의 스페셜 연사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이정재는 2021년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뒤 2022년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정재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에 출연하며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에 입성하는 성취를 거뒀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애콜라이트’까지 거저 주어진 건 없었다. 이정재가 ‘애콜라이트’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다는 건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사실. 뿐만 아니라 이정재는 영어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무려 10개월 동안 ‘밤샘 공부’를 했다고 돌이켰다.
이정재는 “사실 내가 영어를 못하기도 하고 제작진이 미팅을 하면서 내 영어 실력을 파악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설마 영어 대사가 많을까’ 싶었다”면서 “캐스팅 되고 나서 시나리오를 받아 보니 주인공이고 대사량도 상당히 많았다”며 영어 대사에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다이얼로그 코치 담당에게 매일 4시간씩 수업을 받았고, 그것으로도 부족해 개인적으로 밤을 새가며 공부를 했다”며 ‘애콜라이트’를 준비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지금도 모든 작품을 “도 닦는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며 “기회는 항상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따른다”고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정재는 자신이 직접 느낀 한국 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도 전했다.
이정재는 “외국에 나가면 나를 알아보는 분도 많지만 그것보다 한국에서 방영한 드라마, 예능, 영화로 이야기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앞선 선배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인 만큼 나 또한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애콜라이트’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 이정재는 오는 12월26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이정재는 시즌1에서 거액의 상금이 걸린 생존 게임에 참가해 최후의 승자가 된 기훈을 연기했다. 시즌2는 가진 자들의 잔혹한 게임에 환멸을 느끼고 복수를 다짐하는 기훈의 이야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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