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이 장르를 넘나들면서 쉼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몰아치면서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활동을 잇는다.
지창욱은 8월7일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제작 사나이픽쳐스)의 개봉과 함께 같은 달 29일 드라마 ‘우씨왕후'(극본 이병학‧연출 정세교)로도 시청자와 만난다.
동시에 16일부터 멕시코에서 촬영한 JTBC 예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그동안 차근차근 작업한 결과물을 8월 한달간 연이어 공개하는 행보가 눈길을 끈다.
● 전도연 “지창욱으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았다”
‘리볼버’는 지창욱이 2017년 주연한 ‘조작된 도시’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영화다. 전도연과 ‘무뢰한’을 함께 한 오승욱 감독의 재회로 주목받는 ‘리볼버’에서 지창욱은 극중 전도연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활약한다.
영화에서 지창욱은 죄를 뒤집어 쓴 경찰 수영(전도연)과 모종의 거래를 했지만, 출소한 수영이 자신을 찾아오자 예전의 약속은 잊고 자신이 원하는 목적에만 집착하는 빌런 앤디 역을 소화한다. 일명 ‘향수 뿌린 미친 개’로 불리는 캐릭터로, 외모부터 성향까지 그 별칭에 걸맞는 모습을 보인다.
지창욱은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으로부터 거침없이 맞는 장면 등을 소화하면서도 대역 등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가장 놀란 사람은 다름 아닌 전도연이다.
전도연은 “(지창욱으로부터)배려를 많이 받았다”며 “함께 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잘못 때려서 창욱씨가 맞아 다칠까봐 각정을 많이 했는데도 대역 없이 함께하는 모든 장면에 같이 있어줬다”고 밝혔다. 영화에 임하는 후배의 진심은 그렇게 선배 배우를 놀라게 했다.
지창욱은 지난해 마약 조직에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의 이야기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을 통해 목적을 위해 질주하는 거친 캐릭터로 활약했다. 이를 통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지창욱은 그 여세를 몰아 ‘리볼버’로도 대담한 변신을 이어간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씨왕후’는 지창욱이 MBC ‘기황후’ 이후 10년 만에 참여하는 사극으로 이목을 끈다.
‘기황후’는 지금의 지창욱을 있게 한 결정적인 흥행작으로 꼽힌다. 사극에서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지창욱의 활약이 이번 ‘우씨왕후’로도 이어질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하는 ‘우씨왕후’는 고구려가 배경인 8부작 액션 사극이다. 왕이 갑자기 죽자, 왕위를 노리는 세력의 표적이 된 왕후가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지창욱은 드라마의 초반을 이끄는 왕 고남무 역을 맡아 작품의 포문을 연다. 왕후 역은 배우 전종서가 연기한다.
‘리볼버’와 ‘우씨왕후’에서 다소 무거운 캐릭터를 표현한다면 예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에서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지창욱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지창욱을 비롯해 박보검 등 유명 연예인이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낯선 나라의 도시에서 가상의 인물이 돼 72시간 동안 지내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지창욱이 찾는 도시는 멕시코의 데킬라. 이 곳에서 멕시코의 농부 빼빼가 돼 현지인의 일상을 살아간다.
지창욱은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의 16일 방송부터 출연한다. 그동안 예능 고정 출연과는 거리를 둔 지창욱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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