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땀방울로 일구는 전 세계 스포츠의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의 눈이 프랑스의 수도 파리로 향하는 가운데 글로벌 음악 시장을 주도하는 K팝이 그 뜨거운 현장을 깊숙하게 파고든다.
파리 올림픽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2시30분 파리 중심부 센 강변에서 개막식을 열고 본격 출발한다.
역대 올림픽으로는 처음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막식을 진행하는 이번 파리 올림픽은 각 국에서 참가한 1만500명의 선수들이 파리 식물원 근처의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에펠탑 근처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km를 배로 이동하면서 진풍경을 연출한다.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파리를 상징하는 루브르 박물관부터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및 파리 시청 건물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막을 올리는 파리 올림픽의 중심에는 스포츠 축제를 더욱 뜨겁게 달굴 K팝이 있다.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가로,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축제의 의미를 전하는 성화 봉송으로 올림픽에 동참한 K팝과 K팝 스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K팝 팬덤을 상징하는 응원봉도 이번 파리올림픽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 세븐틴 유닛 부석순부터 진, 민호까지 파리 집결
먼저 그룹 세븐틴의 3인조 유닛 부석순의 노래 ‘파이팅 해야지’가 한국 국가대표 팀코리아의 공식 응원가로 채택돼 올림픽 내내 울려 퍼진다. 승관, 도겸, 호시로 이뤄진 부석순의 노래 ‘파이팅 해야지’는 지난해 발표한 싱글로,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하는 힘찬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부석순은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스포츠 경기는 승패를 떠나 모두 화합하는 자리인 만큼 ‘파이팅 해야지’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에너지가 세계인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진은 파리 올림픽 개막에 앞서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5일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구간에서 이뤄진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한 진은 약 200m를 행진하면서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6월 제대한 진은 첫 해외 일정으로 성화 봉송을 택했고,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 인근에는 방탄소년단을 지지하는 팬덤 아미가 대거 집결해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공식 응원가는 아니지만 올림픽 스폰서인 삼성전자와 손잡고 캠페인을 벌인다. ‘오픈 올웨이즈 윈즈'(Open Always Wins)라는 제목의 응원곡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모두 열린 마음으로 도전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응원곡이다.
사실 응원 문화는 전 세계 어디서도 K팝 팬덤을 따라갈 수 없다. 좋아하는 그룹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하면서 기발하고 효과적인 응원 메시지를 내는 K팝 팬덤의 노하우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대표팀을 향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공식 응원봉으로 채택된 ‘팀코리아 응원봉’은 그렇게 탄생했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뉴진스 등이 소속된 하이브가 제작한 팀코리아 응원봉은 올림픽 성화봉을 연상케 하는 모양에 팀코리아의 로고가 부착됐다. 대한체육회가 올림픽에 공식 응원봉을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태극기가 달린 선수단용 500개, 일반용 4500개 등 총 5000개의 응원봉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데 사용된다.
그룹 샤이니의 민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올림픽 프렌즈’ 자격으로 파리를 찾는다. 올림픽 프렌즈는 선수가 아닌 유명 인사가 올림픽의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맡은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신설됐다.
이에 따라 민호는 파리를 찾아 대한민국 선수단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에 동참한다. 동시에 다양한 경기를 관람하고 현장의 열기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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