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9일 공개하는 황정민 염정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는 부부 첩보 액션 영화다.
‘크로스'(감독 이명훈·제작 사나이픽처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기고 주부로서의 삶을 사는 전직 비밀 요원 강무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과 염정아가 각각 강무와 미선 역을 맡아 부부 호흡을 맞췄다.
‘크로스’는 지난해 ‘서울의 봄'(누적관객 1312만명)과 ‘밀수'(누적관객 514만명)를 흥행시키며 티켓파워를 증명한 황정민 염정아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부부 첩보 액션 영화로 관심을 모은다.
‘크로스’가 공개를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관객의 사랑을 받은 부부 첩보 액션 영화들을 살펴봤다.
●’트루 라이즈'(1994)
‘트루 라이즈’는 평범한 세일즈맨으로 신분을 위장한 첩보 요원 해리가 아내의 바람을 의심하다가 나란히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첩보 장비와 정보를 동원하는 해리의 모습, 남편에게 속아 첩보 임무인 줄 알고 섹시 댄스를 추는 헬렌의 모습 등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말미 정식 첩보 요원이 된 헬렌이 임무 수행 중 해리와 진지하게 탱고 춤을 추는 장면은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1990년대를 풍미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너거가 해리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3) ‘할로윈'(1978)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제이미 리 커티스가 헬런을 맡았다. 이 영화는 1억4600만 달러(202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3억7800만 달러(5233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여 흥행에 성공했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감독 더그 라이만)는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한 킬러 부부가 조직의 명령으로 서로를 죽여야 하는 입장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이 치열한 싸움을 계기로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들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을 일망타진하며 해피 엔딩을 맞는다.
할리우드 대표 섹시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킬러 부부를 연기했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4억8700만 달러(6744억원)의 글로벌 수익을 벌어들인 작품으로, 국내에서 공식통계 기준 354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 영화는 세기의 커플을 탄생시키며 작품 외적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에 출연한 뒤 연인사이로 발전했고, 2014년 두 사람은 10년 열애 끝에 결혼을 했다. 결혼 생활은 2년여에 불과했지만 두 사람은 ‘브란젤리나’로 불리며 선망의 대상이 됐다.
●’스파이'(2013)
‘스파이'(감독 이승준)는 테러가 발생해 해외에서 진상 파악 중 의문의 사나이와 함께 나타난 아내가 납치를 당하면서 국가도 아내도 구해야 하는 첩보 요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설경구가 최고의 첩보 요원이지만 아내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철수를, 문소리가 밤낮으로 출장을 다니는 남편 때문에 속 끓이는 영희를 연기했다.
설경구와 문소리는 이 영화로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 문소리 외에도 다니엘 헤니·라미란·고창석 등이 신스틸러 활약을 했는데 343만명을 불러모아 흥행을 거뒀다.
●’오케이 마담'(2020)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은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이다.
엄정화가 스파이 출신 꽈배기 맛집 사장 미역으로, 박성웅이 국정원 요원 출신 컴퓨터 수리 기사 석환으로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납치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엄정화는 이 영화로 박성웅과 부부로 찰떡 궁합을 보여주는 한편 데뷔 이래 처음 액션 연기에 도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오케이 마담2’가 제작되는 가운데 엄정화의 출연이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