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삼체’ 시즌2 나온다, “우주의 끝까지”
400년 뒤 지구에 도착하는 외계 종족에 맞서 인류를 멸망이 아닌 영속의 길을 갈 수 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체’가 마침내 시즌2 제작을 공표했다. 그동안 시즌2 제작을 놓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상황을 뒤로하고 규모와 세계를 더욱 확장해 삼체의 대서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17일 ‘삼체’의 총괄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와이스, 알렉산더 우의 말을 빌려 새로운 에피소드 제작 사실을 알렸다. 이들 총괄 프로듀서는 “‘삼체’의 이야기를 장대한 결말까지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류츠신 작가(원작 소설 집필가)의 멋진 ‘삼체’ 3부작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이후로 시청자들이 우리와 함께 우주의 끝까지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젊은 여성 과학자 예원제(진 쳉)가 내린 운명적인 결정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한 과학자 5명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중국의 문화대학명이 막 시작한 시점에서 이야기를 출발하는 ‘삼체’는 홍위병들에게 부친을 잃고 세상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된 예원제가 외계로부터 온 교신에 응답하고, 그 계기로 미래의 지구에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 상황을 그린 SF 대작이다.
‘삼체’의 원작인 류츠신 작가 동명 소설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된 대서사극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펼치는 대작이다. SF 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의 아시아 최초 수상작이기도 하다.
원작 소설 3부작 가운데 1부를 시리즈로 옮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체’는 중국의 현대사에서 출발해 과학 기술이 발전한 현재를 넘어 400년 뒤에 지구에 도착하는 외계 종족이 이미 지구 곳곳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총 8부작으로 완성했다. 방대한 서사극 ‘왕좌의 게임’의 제작진이 참여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목받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삼체’의 편당 제작비는 2000만 달러(268억원). 총 8부작에 쏟아부은 제작비가 1억6000만 달러(2153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높은 제작비는 ‘삼체’의 후속편 제작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지난 3월21일 공개한 ‘삼체’는 400년 뒤에 지구에 도착하는 외계 종족의 설정,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외계 종족의 기술로 인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미션을 수행하는 천재 과학자들의 이야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외계 종족에 맞서려는 인류의 시도가 실패로 끝나고 막을 내린 만큼 시청자들은 시즌2를 향한 열망을 거듭 표해왔다.
‘삼체’ 시즌2는 원작의 2부인 ‘암흑의 숲’을 다룰 예정이다. 원작의 2부와 3부는 미래를 배경으로 광활한 우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아우른다. 때문에 과거 중국과 현재 영국을 배경으로 한 시즌1에 비해 규모는 물론 그 세계관은 더욱 확장할 것으로도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삼체’가 시즌2를 넘어 가능하다면 최대 3개의 시즌을 더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시즌2 제작을 공개했지만, 사실 제작진은 이미 몇몇 인터뷰와 컨퍼런스 등을 통해 시즌2에 대한 계획을 언급해왔다.
데이비드 베니오프 등 3명의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4월14일 미국 매체 데드라인 주최로 열린 ‘컨텐더스 TV’ 행사에서 시즌2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게 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거칠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즌1과 비교해 시즌2는 동적인 측면을 강조한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예고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몇 달 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왔다”고도 말했다.
‘삼체’가 시즌2 제작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시즌1과 비교해 동적인 작품이 될 것을 예고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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