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종’ 800억원 협박범 정체 공개… 시작일 뿐이다
코인으로 800억원을 요구한 협박범의 정체가 드러나는 건 시작일 뿐이다. 점차 거대한 음모와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극본 이수연·연출 박철환)이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피 흘리는 고기를 먹는 시대를 종식하고, 인공 배양육을 만드는 데 성공한 기업가에게 닥친 위기가 또 다른 비밀로 확장한다.
한효주와 주지훈이 주연한 ‘지배종’이 지난 4월10일부터 이야기를 공개한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2회 분량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지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작품이 숨긴 여러 비밀을 추리하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2025년 말을 배경으로 하는 ‘지배종’은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기업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퇴역 장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 배후를 추적하는 드라마다.
1, 2회를 통해 인공 배양육 시대의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제작진은 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해킹으로 서버가 다운된 기업의 위기, 그리고 800억원을 요구하는 협박범까지 내세워 빠르게 이야기를 펼쳤다. 속도감 있는 전개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17일 공개한 3, 4회를 통해 800억원 협박범의 정체를 밝히고 새로운 사건을 시작했다.
‘지배종’은 조승우와 배두나가 주연한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이수연 작가가 내놓은 신작이다. 검찰의 검은 카르텔을 고발한 ‘비밀의 숲’을 통해 하나의 사건이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거대한 권력의 실체를 드러내는 방식의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작가는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누구도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축을 도살해 피 흘리는 고기를 먹는 시대를 끝내고, 인공으로 배양한 고기로 육식을 대체하는 시대의 이야기는 곧 다가올 현실이기도 하다.
극중 한효주가 연기하는 윤자유는 육식뿐 아니라 생선까지도 인공으로 배양하는 시대를 여는 혁명적인 인물. 하지만 인류가 진화하면서 함께 해온 육식의 시대를 종식하는 그의 대담한 도전은 거센 폭풍에 직면하고,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까지 이른다.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캐릭터 설정 역시 ‘지배종’의 다음 이야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한효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주지훈이 과연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한효주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하게 믿는 파트너 이무생은 과연 ‘선’인지 ‘악’인지 시청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지배종’은 공개 이후 4일 연속 디즈니+ 한국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홍콩과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누가 악인지, 누가 선인지 구분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 ‘지배종’이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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