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의 첫 드라마 도전 ‘삼식이 삼촌’, 제목에 숨은 뜻
배우 송강호가 데뷔하고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다. 영화 ‘기생충’부터 ‘변호인’ ‘택시운전사’ ‘관상’ ‘사도’등 숱한 작품으로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그가 전체 16부작에 달하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송강호는 5월15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하는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1990년 연극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1997년 ‘넘버3’ ‘조용한 가족’ 등으로 주목받으면서 오직 영화에만 집중해왔던 송강호가 처음으로 출연하는 드라마이자, OTT 플랫폼 시리즈 첫 도전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삼식이 삼촌’는 한국전쟁부터 1960년대까지 ‘먹고 사는 일’이 가장 중요했던 힘겨웠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전쟁 중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 것으로 유명한 주인공 삼식이 삼촌(송강호)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과 뜻을 모아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타이틀롤 삼식이 삼촌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삼식이 삼촌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궂은 일도 마다지 않는 인물로 특유의 지략과 수완으로 혼돈의 시대를 거침없이 살아낸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로부터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이자, 자기 식구는 절대 굶기지 않는다는 신념의 소유자로 당대 서민들의 바람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삼식이’라는 이름도, 자기 식구는 반드시 하루 세끼를 먹인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송강호는 영화 작업에 활발히 참여하는 가운데서도 ‘좋은 제안이 있다면’ 드라마에도 출연할 뜻을 밝혀왔다. 그의 도전을 이끄는 데는 ‘삼식이 삼촌’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신연식 감독과의 신뢰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신연식 감독과 송강호는 영화 ‘1승’의 작업을 함께 했다. 배구 소재의 영화로 신 감독이 연출을, 송강호와 배우 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치고 현재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1승’ 작업을 통해 신연식 감독과 믿음을 나눈 송강호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 동참해 작업을 이어갔다. 그동안 현대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들이 대부분 1970년대 이후의 사건이나 상황에 집중한 반면 ‘삼식이 삼촌’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1960년대를 집중적으로 그리는 새로운 시선으로 시청자를 공략한다.
송강호와 극을 이끄는 또 다른 주역은 배우 변요한이다. 미국 유학파 출신의 엘리트 청년 김산 역을 소화한 변요한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굳은 신념을 실천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서현우, 진기주,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삼식이 삼촌’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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