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2’ 깨부순 신슬기, ‘피라미드 게임’으로 가능성 증명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랑받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연예계에 데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가운데 신슬기가 ‘좋은 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2’에 출연해 주목받은 신슬기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신슬기는 배우 데뷔 이전에 ‘솔로지옥2’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솔로들의 솔직한 연애 리얼리티를 다룬 프로그램에서 신슬기는 방송인 덱스와의 로맨스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그런 신슬기가 ‘피라미드 게임’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신슬기는 자신을 향한 편견을 깨고 배우로 성공적인 발걸음을 뗐다.
● ‘피라미드 게임’의 카타르시스, 서도아
달꼬냑 작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월29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2회 분량씩 공개했고, 3월21일 9,10회가 공개되면서 막을 내렸다.
‘피라미드 게임’은 신슬기가 본격적으로 연기 행보를 시작한 작품으로, 극중 ‘전교 1등 FM반장’이자 피라미드 게임의 진행자 서도아를 연기했다.
서도아는 투표로 서열이 정해지는 기괴한 분위기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규칙에 따라 단호히 게임 진행을 이어가는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속내를 알 수 없는 면모도 드러냈다. 최상위 포식자인 백하린(장다아)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는 서도아지만 피라미드를 부수고자 하는 전학생 성수지(김지연)의 계획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도와줄 생각은 없다”면서도 힌트를 흘렸다.
마지막 회에서 성수지가 반 친구들에게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피라미드 게임 앱을 삭제해 달라”고 말했다. 과반수가 앱을 삭제하면 게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한 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립의 위치에 있던 서도아가 나서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신슬기는 캐릭터의 엄격한 성격이 돋보이는 탄탄한 발성은 물론 짧은 쇼트커트 스타일과 영민함이 드러나는 동그란 안경 등 서도아를 깊이 연구한 외적인 모습으로 호평을 얻었다. 원작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과 함께 설득력 있는 감정 연기로 ‘솔로지옥2’ 신슬기가 아닌 ‘배우’ 신슬기를 각인시켰다.
● 신슬기 “현장의 경험 잊지 않고 성장하는 배우 되겠다”
22일 신슬기는 소속사 빅스마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피라미드 게임’이 어느덧 마지막 회차까지 공개됐다”면서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서도아라는 캐릭터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던 순간들이 저에게 큰 용기이자 행복이었다”면서 “도아를 떠나보내기에 아쉽지만 설렘과 배움, 열정이 가득했던 첫 현장에서의 경험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함께 울고 웃으며 ‘피라미드 게임’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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