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은 어쩌다 촌스러운 시골 소년이 됐나
“저를 웃게 만든 대본이었어요.”
배우 임시완이 1989년 충청남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지질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10대 소년으로 돌아온다. 멋있는 척, 똑똑한 척, 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이라서 “더 좋았다”고 밝힌 그는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시완이 11월24일 공개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를 통해 색다른 캐릭터에 도전한다.
‘소년시대’는 맞지 않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지질이’ 병태가 전학을 간 학교에서 이름으로 인한 오해에 휘말려 느닷없이 ‘부여의 짱’으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1980년대 후반 지역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촌스럽지만 정감 넘치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임시완과 함께 이선빈 이시우 강혜원이 주연을 맡았다.
임시완은 주인공 병태 역을 맡아 익살스러우면서도 ‘지질한’ 면모를 보인다. 최근 주연한 영화 ‘1947 보스톤’과 ‘비상선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에서 보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편안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으로 나선다.
악역과 시대극 등을 넘나드는 도전을 해왔던 임시완은 10대의 좌충우돌 성장담을 그린 ‘소년시대’에 대해 “똑똑한 척을 안해도 돼서 부담이 적었다”고 밝혔다. 애써 멋있어 보일 필요가 없는 역할이라 고민하지 않고 망가진다.
‘소년시대’는 충청남도가 배경인 만큼 임시완은 그 지역의 사투리를 익히는 과정을 거쳤다. 이어 1980년대 후반 유행했던 대중가요와 춤을 표현하기 위해 댄서 효진초이로부터 3개월동안 지도까지 받았다. 이런 모습을 통해 임시완은 “시청자가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소년시대’의 연출은 ‘열혈사제’부터 ‘편의점 샛별이’ ‘어느 날’ 등을 만든 이명우 감독이 맡았다.
이명우 감독은 임시완에 대해 “이번 드라마를 위해 배우로 쌓아온 모든 걸 내려놓고 캐릭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편집 과정에서도 감독이 아닌 시청자가 된 것처럼 넋을 놓고 임시완의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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