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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국밥장사’로, 강남 최고 ‘현금부자’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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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본캐’ 찾은 김정은,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포텐

‘코미디의 여왕’ 김정은이 돌아왔다.

영화 ‘가문의 영광’부터 드라마 ‘해바라기’ ‘파리의 연인’까지 코미디 장르에서 숱한 히트작을 내놓았던 배우 김정은이 오랜만에 ‘본캐’를 만나 한동안 참아왔던 코미디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서다.

괴력을 지닌 모녀 3대가 주인공인 ‘힘쎈여자 강남순’은 할머니 길중간, 엄마 황금주, 딸 강남순이 강남 일대에서 벌어지는 신종 마약 범죄조직에 맞서는 이야기다. 지난 7일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단 2회만 공개됐을 뿐인데도 방송가 화제작으로 떠오르면서 ‘막강 코미디’로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코미디 지분을 골고루 나눠 갖고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는 가운데 3대 모녀의 중심인 황금주 역의 김정은의 활약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최근 몇년간 꾸준한 방송 활동에도 배우로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아쉬움을 단번에 날리면서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전성기의 영광까지 되찾고 있다.

김정은은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강남의 최고 현금부자 황금주 역을 맡았다. 돈에 관한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촉을 발휘, 젊은 시절 국밥집으로 시작해 특유의 감각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이다.

하지만 현금부자라는 설정은 배경에 불과하다. 김정은은 괴력의 모녀 3대인 김해숙, 이유미와 호흡을 맞춰 사회악을 처단하는 히어로로 활약한다. 드라마 초반 우연히 목격한 마약 범죄의 현장을 덮쳐 악당들을 괴력으로 응징하는 모습으로 카타르시스와 웃음을 함께 선사하기도 했다.

아직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만큼 향후 범죄 소탕에 나서는 모녀 3대의 활약은 ‘힘쎈여자 강남순’의 인기를 높일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 약자에 편에 서는 히어로

김정은은 2000년대 초반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미디로 잇단 성공을 거둔 배우다.

스타덤에 오른 1999년 출연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상대역 차태현과 발군의 코미디 연기로 주목받았고, 그 여세를 몰아 영화 ‘재밌는 영화’, ‘가문의 영광’, ‘불어라 봄바람’ 등에서 활약했다. 방송가에 로맨틱 코미디 열풍을 지핀 ‘파리의 연인’에서도 애틋한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허를 찌르는 코미디 연기로 작품의 성공을 이끈 주역이다.

그런 김정은이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오랜만에 장기를 녹여낸 본래의 캐릭터를 맡아 활약하자,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돌아온 코미디의 여왕을 향한 환대다.

단지 웃기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김정은이 그리는 황금주는 약자의 편에 서는 인물. 돈 많다고 자랑하지 않고, 다같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 어릴 때 잃어버린 딸 강남순을 찾으려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줘야한다는 신념도 지니고 있다. 어려운 사람에게 선뜻 돈을 내주는 대인배의 모습도 갖췄다.

이에 더해 고난도 액션 연기도 소화한다. 낮에는 온갖 명품으로 치장한 강남 전당포의 주인이지만, 밤에는 몸에 딱 붙는 블랙 슈트를 입고 바이크를 몰아 어두운 범죄의 현장을 찾아 악당을 응징하는 ‘밤의 히어로’의 면모를 과시한다.

오랜만에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은 김정은은 극본을 쓴 백미경 작가가 ‘품위 있는 그녀’ 등 전작들에서 그려온 여성 서사의 힘,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이 ‘술꾼 도시 여자들’에서 보인 감각을 믿고 작품에 동참했다.

김정은은 ‘힘쎈여자 강남순’에 대해 “여성이 단순히 힘으로 모든 것을 제압한다는 설정은 여자로 살아오며 느껴왔던 답답했던 부분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고 만족을 표했다.

역할을 위해 만만의 준비도 했다. 바이크를 모는 장면을 위해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한 김정은에 대해 김정식 감독은 “할리우드 액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보다 더 히어로 같은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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