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감독들 코멘터리②] “무협을 멜로로 바꾼 장주원 가족”
참여한 모든 이들의 굵은 땀방울이 깃든 치열했던 현장은 결국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바탕이 됐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웰메이드 한국형 히어로물로 완성한 두명의 연출자, 박인제 박윤서 감독이 1년여를 쏟아부은 촬영 현장을 사진과 코멘터리로 돌아봤다.
본편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피땀눈물이 집약된 준비 과정부터 그대로 역할에 몰입한 배우들의 진한 감정의 면면이 두 감독의 코멘터리에 담겼다.
# “죽을 것 같았던” 미현과 두식의 공중 키스, 그 날의 현장
“바로 그 키스신을 촬영한 날은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모두들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못해서 카메라에 산타 모자라도 씌웠다. 미안했어요 모두들!” (박인제 감독)
“조. 인. 성. 은. 멋. 지. 다!” (박윤서 감독)
# 따뜻한 장주원의 과거, 눈물 흐르게 만든 재만과 강훈 부자
“사실 수중 촬영엔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극복해 낸 류승룡 선배님과 눈도 못 뜬 채 몸이 묶여 물속으로 들어가 촬영을 해야 했던 문정대(광식 역) 선배님이 무사히 촬영을 마친 모습. 어려운 촬영을 해낸 두 선배님께 너무 고마운 순간이었다.” (박윤서 감독)
“장주원의 가족은 그야말로 무협을 멜로로 바꾼 가족이었다. 불완전했던 주원을 특별한 길로 안내해 주고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 낸 지희(곽선영), 지희의 빈 자리를 꽉 채우던 희수까지. B팀과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이 가족 덕분에 울고 웃었다.” (박윤서 감독)
“아역들과 함께 한 촬영 역시 실제 두 아이의 아빠인 류승룡 선배님과 세 아이의 아빠인 김성균 선배님 덕분에 부담되지 않았다.” (박윤서 감독)
# 주원과 두식의 완벽 파트너 액션, 그리고 마지막 한방 전계도
“러시아 호텔에서의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류승룡, 조인성 배우. 너무도 훌륭한 두 배우와 끝까지 파이팅 넘치던 스태프들이 함께 했기에, 2회차 밖에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도 러시아 호텔 액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박윤서 감독)
“또한 선배가 된 주원과 각자의 개성이 뚜렷했던 나주, 진천(백현진), 봉평(최덕문)의 모습은 작품 속 모습과는 달리 즐거웠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민차장 역의 문성근 선배님은 항상 집중하고 언제나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박윤서 감독)
“이제는 누워서 와이어도 잘 타는 조인성 배우. 못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저 뒤에 보이는 파란 인물의 정체는 바로 우리의 류성철 무술감독! 정말 고생 많았다.” (박인제 감독)
“전계도 역의 차태현 배우의 마지막 촬영날이었다. 촬영 장소였던 홍성은 날씨가 항상 변화무쌍했는데 이날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계도의 번개 파워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주었다.” (박인제 감독)
#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 기력자들, 카메라 밖의 모습은?
“북한 기력자 배우들의 첫 촬영은 크리스마스이브, 체감온도는 영하 28도의 영종도에서의 촬영이었다. 강추위에 카메라와 여타 장비들이 고장이 날 정도였고 이날 촬영 이후 수리를 맡긴 장비들이 꽤나 많을 정도였다.” (박윤서 감독)
“첫 촬영을 이런 환경에서 시작하게 됐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연기에 집중해 준 박희순, 양동근, 조복래, 박광재 배우와 다른 모든 배우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박윤서 감독)
“개인적으로 고복수(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양동근 배역 이름)의 팬이었기 때문에 양동근 배우와의 첫 만남이 의미 깊었다. 양동근 배우는 멋지게 와이어를 탔다.” (박인제 감독)
“용득(박광재)과 희수가 만나는 장면은 달파란 음악감독이 제일 애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박인제 감독)
“애정하는 림재석(김중희)의 마지막 파워를 보여주는 촬영날. 학교 옥상에서부터 와이어를 매달고 떨어져야 하는 촬영이었지만 맨발의 투혼을 보여준 김중희 배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박인제 감독)
(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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