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감독들 코멘터리①] “봉석이가 이렇게 잘 날 줄이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무빙’의 이야기는 막을 내렸지만 그 세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현재 시즌2 제작에 대한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시즌1의 성공이 있어 가능한 후속작 논의다.
‘무빙’ 세계의 설계자는 강풀 작가이지만, 이를 20부작 드라마로 완성한 주역은 두명의 연출자 박인제 박윤서 감독이다. 1년여의 촬영동안 치열한 현장을 함께 이끌면서 완성도 높은 한국형 히어로물을 완성한 두 명의 감독이 촬영 당시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사진을 더한 코멘터리를 공개했다.
본편보다 더 흥미로운 감독들의 코멘터리를 소개한다.
# “촬영장의 활력소” 정원고 아이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정원고등학교!
“학교 밖에서 처음 봉석(이정하)과 희수(고윤정)를 찍었던 날이었다. 귀여운 정하와 기분 좋게 씩씩한 윤정이는 먼저 박인제 감독님이 진행했던 정원고 촬영 뒤에 만나게 되었는데 어느새 봉석과 희수가 돼 있었다.” (박윤서 감독)
“봉석, 희수, 강훈(김도훈), 기수(신재휘), 한별(박한솔), 혜원(심달기)까지 한 자리에 모인 날이었다. 상당히 초반에 촬영했는데 이렇게 6명이 모두 모이는 마지막 촬영이라는 이야기에 단체 사진을 남겼다.” (박윤서 감독)
“하지만 나중에 모두 모이는 마지막 촬영은 급식실이 아닌 체육관이었다는 반전 사실을 알게 됐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A팀과 B팀 모두 왔다 갔다하며 촬영을 했던 정원고등학교는 ‘무빙’ 속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박윤서 감독)
# 봉석의 첫 비행 촬영, 희수의 17대1 대 비하인드
“봉석이 이정하가 처음으로 와이어를 탔던 날은 1회의 오프닝을 촬영할 때였다. 약간의 설렘과 긴장감을 안고 있던 정하는 촬영 전날부터 ‘떨려요’와 ‘긴장돼요’를 번갈아 이야기했다. 이때만 해도 정하가 7회 뚝방길에서의 비행 장면에서 그렇게 와이어를 잘 탈 줄 몰랐다.” (박윤서 감독)
“희수의 경우 하필 17대1 액션을 촬영했던 날은 그해 늦가을 초입이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이었다. 영하의 온도에서 온몸에 진흙칠을 하고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던 윤정이는 희수 그 자체였다.” (박윤서 감독)
# ‘갑분’ 스릴러 프랭크와 나주, 그리고 은퇴 요원들
“높은 굽을 신고 액션 연기를 하느라 고생한 우리의 나주! 김국희 배우. 재미있게 즐겼는지 궁금하다.” (박인제 감독)
“과거의 프랭크(류승범) 장면들을 먼저 촬영하고 현재의 액션씬을 촬영했다. 맨발로 옥수수밭을 달리는 태율(어린 프랭크 역)의 모습에 놀라던 승범 선배님은 곧 그런 어린 시절을 품은 프랭크가 되어 훌륭한 연기와 액션을 보여주었다.” (박윤서 감독)
(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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