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한효주 ” 세심하게 챙겨주는 남편,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사진첩을 들여다보니 강풀 작가님과 ‘무빙’으로 처음 만나 이야기했던 게 2020년 8월 여름이었다.”
배우 한효주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떠나보내는 감정, 작품과 함께 보낸 3년간의 과정을 여러 장의 사진과 글을 통해 밝혔다. ‘무빙’의 설계자 강풀 작가와의 만남부터 남편 조인성과 아들 이정하와 보낸 시간, 연출자인 박인제 감독을 향한 고마음 등 여러 감정을 담았다.
한효주는 ‘무빙’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의 나이가 “33, 34살 때였다”고 돌이키고 “나에게 이미현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쉽게 선택할 수 없는 큰 산 같은 도전인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초능력을 지닌 블랙요원이란 설정 외에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들(이정하)을 낳아 키우고, 사라진 남편(조인성)을 기다리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인물을 표현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고백이다.
촬영 전 지닌 여러 부담과 걱정은 정작 다른 출연자들과 만나면서 사라졌다고 했다.
“선택을 하고도 고민을 거듭하며 잘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첫 촬영장에 갔는데 그곳에서 나는 혼자가 아녔다”며 “정확하게 디렉션을 주면서도 푸근한 박인제 감독님과 어느 한 팀 빠질 것 없이 프로페셔널하고 성실한 팀들을 만나 자신감 부족했던 나는 봉성이 엄마 이미현으로, 사랑에 빠진 안기부 최연소 수석 요원 이미현으로 젖어 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효주는 ‘무빙’에서 가족을 이룬 조인성, 이정하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전했다.
“세심하고 날카롭게 챙겨주는 배려심 많은 남편을 만나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맑디맑은 아들을 만나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했다“고도 말했다.
‘무빙’에 참여하면서 배우로 느낀 ‘기적 같은 순간’에 감사한 마음도 거듭 밝혔다.
한효주는 “1년이 조금 넘는 촬영 기간에, 2년이라는 후반 작업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의 열정으로 ‘무빙’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본 한 배우로서 경이로움을 느꼈다”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는 기적 같은 일을 매주 느끼며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한 두 달이었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한효주는 ‘무빙’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만든 모든이가 최고였고 재밌게 시청해 주신 많은 분도 최고! 나에게도 따뜻한 드라마로 남을 ‘무빙’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많은 사람에게 쓸모 있었던 드라마로 남길 바라며, ‘무빙’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효주의 사진과 글에 ‘무빙’ 동료 배우들도 공감했다.
류승룡은 “정말 최고였다”고 말했고, 아들 봉석이로 활약한 이정하는 “엄마는 제 전부였다”며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통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빙’는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부모와 그 능력을 물려받은 자녀들의 이야기를 30여년의 시간을 통해 그려낸 휴먼 액션극이다. 지난 20일 최종 20회가 공개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디즈니+가 국내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등극하면서 현재 시즌2 제작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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