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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한 배우, ‘거미집’을 보면 정수정이 보인다
!['거미집'에서 한유림을 연기한 정수정.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9/CP-2023-0089/image-6344a9b9-2606-47b1-944c-5303377dc19f.jpeg)
“막내 정수정은 밀리지 않고 당차게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배우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제작 앤솔로지스튜디오)에서 1970년대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을 맡은 정수정(크리스탈)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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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정수정은 ‘거미집’에서 야심만만한 배우 역할을 당차면서도 야무지게 소화했다. ‘거미집’을 보면 정수정이 선명하게 보인다.
9월27일 개봉하는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서슬 퍼런 검열 아래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사이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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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정수정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김열 감독의 애를 태우다 마지막으로 온 주연배우 한유림과 극중극 ‘거미집’에서 공장 사장과 바람이 나는 젊은 여공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
![오정세(왼쪽)와 정수정.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9/CP-2023-0089/image-af1decda-8716-4849-917e-9007669e2a0d.jpeg)
한유림은 하루면 된다는 조감독의 거짓말에 속아서 왔다가, 빠져나갈 궁리를 하며 김열 감독의 절대적 지지자인 신미도(전여빈)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 강호세(오정세)와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김열 감독의 속을 태운다. 하지만 카메라만 돌면 완벽한 연기력으로 모두의 시선을 강탈하는 그야말로 야심으로 가득 찬 배우다.
정수정은 화려한 외모와 도발적인 한유림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표현했다. 오정세, 전여빈 등과의 호흡도 돋보인다. 여기에 70년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억양까지 소화했다. 1994년생으로 당시의 영화를 접해본 적 없던 정수정은 윤여정 주연의 ‘화녀’를 보거나 ‘말투 코치’와 호흡법과 과장된 액션을 연습하며 70년대 배우로 완벽 변신했다.
김지운 감독은 “정수정은 모든 순간, 매 호흡들이 오차 없는 계산과 순발력,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해석으로 정확한 표현을 보여준다. ‘거미집’은 정수정이 배우로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될 작품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70년대 배우로 변신한 정수정.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9/CP-2023-0089/image-e9ca7212-6b08-4a44-a31c-ff5994c25221.jpeg)
● 에프엑스 멤버에서 칸 국제영화제 입성 배우까지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한 정수정은 독보적인 스타일과 무대 장악력으로 K팝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유니크한 매력을 뽐냈다.
그룹 활동과 연기를 병행한 정수정은 드라마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 ‘하백의 신부’ ‘슬기로운 감빵생활’ ‘플레이어’ ‘크레이지 러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거미집'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정수정.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9/CP-2023-0089/image-4a5f1767-94a1-4c59-a129-afa47bb1a5f7.jpeg)
특히 2020년 개봉한 영화 ‘애비규환’에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5개월 차 임산부 차토일 역을 통해 싱글맘 연기에 도전하며 주목받았고, 올해 첫 상업영화인 ‘거미집’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무대까지 밟게 됐다.
이에 정수정은 ‘거미집’을 연기 인생 커리어의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으로 꼽으며 애정을 보였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박정수, 장영남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정수정의 ‘거미집’ 이후 행보가 기대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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